무학여자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 등교길 참변

입력 1994.10.2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희생자 32명 가운데는, 추락한 버스에 탔던 무학여중 여고생 9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집은 강남에 있지만 거주기간이 모자라서 강북지역인 이 학교로 배정받은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의 아픔은 더욱 컸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미화원으로 일하면서 어렵게 키우던 딸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참변을 당했다는 한 아버지. 학교로 찾아온 순간,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불과 몇 분차이로 운명을 달리한 친구들의 흐느낌도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무학 여고생 :

얼마 순식간이죠 뭐. 저는 무사히 건너왔는데 친구는 건너오지도 못하고...


김의철 기자 :

대학수학 능력시험을 불과 한 달에 앞둔 잃은 한 아버지.


장영남 (숨진 장세미양 아버지) :

애가 공부도 잘하고 참 똑똑해요. 말도 잘 듣고. 수학 선생을 하고 싶다고 늘 그런 얘기를 했는데...


김의철 기자 :

오늘 사고로 한 울타리를 쓰고 있는 서울 무학여중.고에서만 9명의 학생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모두 16번 버스를 타고 등교하던 길이었습니다. 이들 학생들은, 강남 지역에 살고 있지만 거주기간 적용으로 강북지역인 이 학교에 통학하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학교측은 동요를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았지만, 사고 소식은 방송을 통해 곧 학생들에게 전해졌고 친구를 잃은 학생들은, 병원으로 달려가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학여자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 등교길 참변
    • 입력 1994-10-21 21:00:00
    뉴스 9

희생자 32명 가운데는, 추락한 버스에 탔던 무학여중 여고생 9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집은 강남에 있지만 거주기간이 모자라서 강북지역인 이 학교로 배정받은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의 아픔은 더욱 컸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미화원으로 일하면서 어렵게 키우던 딸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참변을 당했다는 한 아버지. 학교로 찾아온 순간,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불과 몇 분차이로 운명을 달리한 친구들의 흐느낌도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무학 여고생 :

얼마 순식간이죠 뭐. 저는 무사히 건너왔는데 친구는 건너오지도 못하고...


김의철 기자 :

대학수학 능력시험을 불과 한 달에 앞둔 잃은 한 아버지.


장영남 (숨진 장세미양 아버지) :

애가 공부도 잘하고 참 똑똑해요. 말도 잘 듣고. 수학 선생을 하고 싶다고 늘 그런 얘기를 했는데...


김의철 기자 :

오늘 사고로 한 울타리를 쓰고 있는 서울 무학여중.고에서만 9명의 학생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모두 16번 버스를 타고 등교하던 길이었습니다. 이들 학생들은, 강남 지역에 살고 있지만 거주기간 적용으로 강북지역인 이 학교에 통학하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학교측은 동요를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았지만, 사고 소식은 방송을 통해 곧 학생들에게 전해졌고 친구를 잃은 학생들은, 병원으로 달려가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