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붕괴 주범은 과적차량...철저한 단속 필요

입력 1994.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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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30톤 정도의 과적차량 한대가 지나가면은 도로에 미치는 영향은 승용차 수십만대가 지나간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지나친 차량무게 때문에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면은 이미 과적차량의 전용도로가 되다시피 한 다른 한강의 다리나 고가차도는 어떻게 되느냐는 의문이 당연히 나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마치 춤을 추는 듯 합니다. 과적차량들 때문에 도로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30톤 정도의 과적차량 한대가 도로에 미치는 하중은 승용차 수십만 대분에 이롭니다.

과적의 주범으로 알려지고 있는 불법으로 개조한 곡물차량의 무게는 자그마치 50톤. 성수대교의 경우 한계하중이 32.4톤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과적차량이 하루에도 수십대씩 통과합니다.

성수대교와 함께 과적차량이 많이 다니는 것으로 이름난 성산대교입니다. 이곳에 서있으면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바닥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리 위에 서있는 승용차가 흔들릴 정도입니다.


과적트럭 운전기사 :

8톤차가 8톤 싣고 갈 수도 있고, 운임 많이... 돈 많이 준다면은 뭐 20톤도 싣고, 10톤도 싣고, 그렇게 싣지요. 돈을 많이 주면은... 운임을 많이 주면은.


유석조 기자 :

과적차량이 한강다리를 전용다리인양 질주하는데도 단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적 단속요원 :

저기서 달려오면은 우리 자신도 그걸 발견하기에도 좀 석별하기가 곤란하고, 또 석별을 해봤자 또 그냥 ‘싱’ 달려버리니까. 우리가 넘버도 적을 수도 없고.


유석조 기자 :

특히, 밤이 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붕괴의 위험성 때문에 6톤 이상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용비교.


“6톤 이상 못 다니는 것 모르세요?”

“모릅니다.”


“이 차가 몇톤입니까?”

“11톤이요”


과적차량의 철저한 단속이 한강다리에 부담을 줄이는 최우선의 대책입니다.

KBS 뉴스, 유석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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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량 붕괴 주범은 과적차량...철저한 단속 필요
    • 입력 1994-10-23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30톤 정도의 과적차량 한대가 지나가면은 도로에 미치는 영향은 승용차 수십만대가 지나간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지나친 차량무게 때문에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면은 이미 과적차량의 전용도로가 되다시피 한 다른 한강의 다리나 고가차도는 어떻게 되느냐는 의문이 당연히 나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마치 춤을 추는 듯 합니다. 과적차량들 때문에 도로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30톤 정도의 과적차량 한대가 도로에 미치는 하중은 승용차 수십만 대분에 이롭니다.

과적의 주범으로 알려지고 있는 불법으로 개조한 곡물차량의 무게는 자그마치 50톤. 성수대교의 경우 한계하중이 32.4톤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과적차량이 하루에도 수십대씩 통과합니다.

성수대교와 함께 과적차량이 많이 다니는 것으로 이름난 성산대교입니다. 이곳에 서있으면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바닥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리 위에 서있는 승용차가 흔들릴 정도입니다.


과적트럭 운전기사 :

8톤차가 8톤 싣고 갈 수도 있고, 운임 많이... 돈 많이 준다면은 뭐 20톤도 싣고, 10톤도 싣고, 그렇게 싣지요. 돈을 많이 주면은... 운임을 많이 주면은.


유석조 기자 :

과적차량이 한강다리를 전용다리인양 질주하는데도 단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적 단속요원 :

저기서 달려오면은 우리 자신도 그걸 발견하기에도 좀 석별하기가 곤란하고, 또 석별을 해봤자 또 그냥 ‘싱’ 달려버리니까. 우리가 넘버도 적을 수도 없고.


유석조 기자 :

특히, 밤이 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붕괴의 위험성 때문에 6톤 이상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용비교.


“6톤 이상 못 다니는 것 모르세요?”

“모릅니다.”


“이 차가 몇톤입니까?”

“11톤이요”


과적차량의 철저한 단속이 한강다리에 부담을 줄이는 최우선의 대책입니다.

KBS 뉴스, 유석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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