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외국대학 분교 불법모집 성행

입력 1996.02.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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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무허가 외국대학 국내 분교라는데 입학을 했다고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을 상대로 해서 외국 유명대학의 졸업학위를 준다고 선전하면서 외국대학의 국내분교로 자처하는 곳들이 요즘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이런 것들은 한결같이 교육부로 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학원들로 물론 학위가 인정될리 만무합니다.

최연택 기자의 취재입니다.


⊙최연택 기자 :

서울 도심의 한 신학대학 신학생을 모집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외국유명대학분교를 빙자해 학생들을 불법모집하는 학원입니다. 이들은 러시아 유명 예술대학의 전과정을 국내에서 이수하고 학위도 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내 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을 유혹합니다. 외국 유명 교수진으로 부터 음악의 이론과 실기를 배울 수 있다는 그럴듯한 광고문안과는 달리 강의실의 모습을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버젓이 대학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신학교 허가조차 받지 않은 무허가 학원입니다.


⊙학원 관계자 :

정부 교육시책에 어긋나면 안 하겠습니다. 신학교 허락된 범위내에서 한다는 것이죠.


⊙최연택 기자 :

당국의 폐쇄조치 등 단속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들 학원들의 영업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대학 이름을 바꿔가며 교묘히 신입생 모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영식 (교육부대학행정지원과) :

교육부 장관의 대학설립인가를 받지 않고 국내에선 어떠한 학생모집행위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이런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그런 현상이 있습니다.


⊙최연택 기자 :

물론 이들 학원에서 주는 학위는 국내에서는 인정되지 않는 휴지조각에 불과합니다. 외국대학 학위라면 그럴듯하게 여기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인식이 이들 불법학원들을 생겨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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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허가 외국대학 분교 불법모집 성행
    • 입력 1996-02-2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무허가 외국대학 국내 분교라는데 입학을 했다고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을 상대로 해서 외국 유명대학의 졸업학위를 준다고 선전하면서 외국대학의 국내분교로 자처하는 곳들이 요즘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이런 것들은 한결같이 교육부로 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학원들로 물론 학위가 인정될리 만무합니다.

최연택 기자의 취재입니다.


⊙최연택 기자 :

서울 도심의 한 신학대학 신학생을 모집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외국유명대학분교를 빙자해 학생들을 불법모집하는 학원입니다. 이들은 러시아 유명 예술대학의 전과정을 국내에서 이수하고 학위도 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내 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을 유혹합니다. 외국 유명 교수진으로 부터 음악의 이론과 실기를 배울 수 있다는 그럴듯한 광고문안과는 달리 강의실의 모습을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버젓이 대학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신학교 허가조차 받지 않은 무허가 학원입니다.


⊙학원 관계자 :

정부 교육시책에 어긋나면 안 하겠습니다. 신학교 허락된 범위내에서 한다는 것이죠.


⊙최연택 기자 :

당국의 폐쇄조치 등 단속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들 학원들의 영업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대학 이름을 바꿔가며 교묘히 신입생 모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영식 (교육부대학행정지원과) :

교육부 장관의 대학설립인가를 받지 않고 국내에선 어떠한 학생모집행위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이런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그런 현상이 있습니다.


⊙최연택 기자 :

물론 이들 학원에서 주는 학위는 국내에서는 인정되지 않는 휴지조각에 불과합니다. 외국대학 학위라면 그럴듯하게 여기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인식이 이들 불법학원들을 생겨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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