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 한 30대 거장, 이혼 비관해 다이너마이트 폭발시켜 자살

입력 1997.09.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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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대낮 아파트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터져서 30대 가장이 숨지고 자녀 2명이 다쳤습니다. 경남 거창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숨진 가장이 일터에서 가져온 발파용 화약으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안양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양봉 기자 :

오늘 낮 12시쯤 다이너마이트 폭발사고가 일어난 경상남도 거창군 대평리 상아아파트 35살 김길수씨 집입니다. 집은 물론 가구와 담장까지 형체마저 없어졌습니다.


⊙김득선 (이웃주민) :

꽝 했는데 꽝함과 동시에 저는 천장이 무너지는줄 알고 앞에 텔레비가 폭발하는줄 알았어요 그래 폭파는 안됐고 옆에 보니까 저 벽이 우르르 무너지면서


⊙김경자 (이웃주민) :

푹 떠갖고 나를 앉혀지데 앉아 가지고 그래서 에고 이거 큰일났다 지진났다 빨리 일어나 그랬더니


⊙안양봉 기자 :

폭발이 나자 집안에 있던 가재도구는 물론이고 이처럼 아파트 벽도 큰 구멍이 뚫려 무너져 버렸습니다. 엄청난 폭발력에 이웃인 공동주택안 1,2층 4가구가 벽이 부서지고 유리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김씨는 그자리에서 숨지고 1살 학일군 등 김씨 아들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오늘 폭발물은 인근 석산에서 발파용으로 쓰는 다이너마이트로 석공으로 일하던 김씨가 보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부인과 이혼하고 아들 2명과 함께 지내면서 지난 15일에도 극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한 점으로 미루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나머지 다이너마이트를 폭발시켜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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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거창 한 30대 거장, 이혼 비관해 다이너마이트 폭발시켜 자살
    • 입력 1997-09-21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대낮 아파트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터져서 30대 가장이 숨지고 자녀 2명이 다쳤습니다. 경남 거창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숨진 가장이 일터에서 가져온 발파용 화약으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안양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양봉 기자 :

오늘 낮 12시쯤 다이너마이트 폭발사고가 일어난 경상남도 거창군 대평리 상아아파트 35살 김길수씨 집입니다. 집은 물론 가구와 담장까지 형체마저 없어졌습니다.


⊙김득선 (이웃주민) :

꽝 했는데 꽝함과 동시에 저는 천장이 무너지는줄 알고 앞에 텔레비가 폭발하는줄 알았어요 그래 폭파는 안됐고 옆에 보니까 저 벽이 우르르 무너지면서


⊙김경자 (이웃주민) :

푹 떠갖고 나를 앉혀지데 앉아 가지고 그래서 에고 이거 큰일났다 지진났다 빨리 일어나 그랬더니


⊙안양봉 기자 :

폭발이 나자 집안에 있던 가재도구는 물론이고 이처럼 아파트 벽도 큰 구멍이 뚫려 무너져 버렸습니다. 엄청난 폭발력에 이웃인 공동주택안 1,2층 4가구가 벽이 부서지고 유리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김씨는 그자리에서 숨지고 1살 학일군 등 김씨 아들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오늘 폭발물은 인근 석산에서 발파용으로 쓰는 다이너마이트로 석공으로 일하던 김씨가 보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부인과 이혼하고 아들 2명과 함께 지내면서 지난 15일에도 극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한 점으로 미루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나머지 다이너마이트를 폭발시켜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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