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컴퓨터 판매점 개점 기념 '1원 판매' 행사; 5천명 인파, 대혼잡

입력 1997.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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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서울 종로에 있는 한 컴퓨터 판매점 앞에서는 5천여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서 대혼잡을 빚는 바람에 경찰이 강제로 해산해야 하는 그런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1원짜리 동전 한개를 가져오면 시티폰 등 고가의 제품을 경품으로 준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인파였습니다. 그러나 이 컴퓨터 판매업체는 인파 때문에 점포 문도 열지 못해서 경품 약속은 결국 소동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주한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린 이른새벽 20-30대의 젊은이들이 길 한복판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1원을 갖고 오면 시티폰 등 고가의 상품을 준다는 광고를 낸 한 컴퓨터 판매점의 개점행사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입니다. 현대와 일본의 아도전자가 공동설립한 이 판매점은 컴퓨터 가격 파괴도 선언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도 많았습니다.


⊙행사참가 시민 :

자기네들은 번호표를 배포하는 그런 기획안에 그런 내용도 없었고 담당 미스를 인정한다고 자기네 실수를 인정 했는데 이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책 방안이 전혀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이주한 기자 :

고객들의 거센 항의에 업소측은 속수무책입니다.


⊙이재혁 (티존코리아 홍보과장) :

완전히 질서가 무너져 가지고 이걸 어떤식으로 수습해야 될지 모를 정도예요.


⊙이주한 기자 :

주최측은 흥분한 고객들을 설득시키지 못해 철제문을 내린 채 실내에서 개막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점포는 문도 열지 못한 채 고객들로 부터 무성의하고 준비 부족이라는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경찰의 설득으로 개점식 소동은 결국 막을 내렸으나 완벽한 준비없이 경품광고로 고객만을 유린하는 업주의 양식도 문제이고 경품행사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질서의식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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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종로 컴퓨터 판매점 개점 기념 '1원 판매' 행사; 5천명 인파, 대혼잡
    • 입력 1997-10-1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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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서울 종로에 있는 한 컴퓨터 판매점 앞에서는 5천여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서 대혼잡을 빚는 바람에 경찰이 강제로 해산해야 하는 그런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1원짜리 동전 한개를 가져오면 시티폰 등 고가의 제품을 경품으로 준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인파였습니다. 그러나 이 컴퓨터 판매업체는 인파 때문에 점포 문도 열지 못해서 경품 약속은 결국 소동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주한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린 이른새벽 20-30대의 젊은이들이 길 한복판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1원을 갖고 오면 시티폰 등 고가의 상품을 준다는 광고를 낸 한 컴퓨터 판매점의 개점행사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입니다. 현대와 일본의 아도전자가 공동설립한 이 판매점은 컴퓨터 가격 파괴도 선언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도 많았습니다.


⊙행사참가 시민 :

자기네들은 번호표를 배포하는 그런 기획안에 그런 내용도 없었고 담당 미스를 인정한다고 자기네 실수를 인정 했는데 이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책 방안이 전혀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이주한 기자 :

고객들의 거센 항의에 업소측은 속수무책입니다.


⊙이재혁 (티존코리아 홍보과장) :

완전히 질서가 무너져 가지고 이걸 어떤식으로 수습해야 될지 모를 정도예요.


⊙이주한 기자 :

주최측은 흥분한 고객들을 설득시키지 못해 철제문을 내린 채 실내에서 개막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점포는 문도 열지 못한 채 고객들로 부터 무성의하고 준비 부족이라는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경찰의 설득으로 개점식 소동은 결국 막을 내렸으나 완벽한 준비없이 경품광고로 고객만을 유린하는 업주의 양식도 문제이고 경품행사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질서의식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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