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일대 호랑이 발자국 확인

입력 1998.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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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경 앵커 :

강원도 화천 민통성 부근 산에서 남한 지역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의 발자국이 발견되었습니다. 얼마전 이 지역에서 호랑이를 봤다는 목격자들에 나타난데 이어서 이번에 30여개의 선명한 발자국이 발견됨으로써 한국 호랑이의 생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김명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명섭 기자 :

지난달 26일 오전 강원도 화천의 눈덮힌 산속에서 발견된 호랑이로 추정되는 동물의 발자국입니다. 산으로 곧장 올라간 발자국은 모두 30여개, 사람의 주먹보다 조금 큰 선명한 발자국 형태를 확인하고 호랑이 제보자인 박용선씨와 호랑이 전문 비디오 작가인 임순남씨는 남한 호랑이 생존 사실에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이제는 확실히 있는걸로 우리 대한민국에..."


호랑이 앞발 자국은 너비가 9.5cm. 임씨가 시베리아에서 찍은 다 자란 야생 호랑이의 발자국이 10cm가량임을 감안할 때 발자국의 주인은 틀림없는 호랑이라는게 임씨의 결론입니다.


⊙ 임순남 (비디오 작가) :

제가 산에서 본 그 발자국이 러시아에서 본 그 암놈 그 발자국하고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 김명섭 기자 :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은 임씨가 시베리아에서 찍은 호랑이 발자국과 같이 일직선으로 나 있고 보폭도 1미터정도로 같아 호랑이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 줍니다. 주민들의 호랑이 목격담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 지역에 또 새끼 호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도 다소 발견돼 최소 2마리 이상의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발자국이 발견됨으로써 강원도 고산지대에는 호랑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표범 같은 맹수가 살고 있음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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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화천 일대 호랑이 발자국 확인
    • 입력 1998-03-03 21:00:00
    뉴스 9

⊙ 황수경 앵커 :

강원도 화천 민통성 부근 산에서 남한 지역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의 발자국이 발견되었습니다. 얼마전 이 지역에서 호랑이를 봤다는 목격자들에 나타난데 이어서 이번에 30여개의 선명한 발자국이 발견됨으로써 한국 호랑이의 생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김명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명섭 기자 :

지난달 26일 오전 강원도 화천의 눈덮힌 산속에서 발견된 호랑이로 추정되는 동물의 발자국입니다. 산으로 곧장 올라간 발자국은 모두 30여개, 사람의 주먹보다 조금 큰 선명한 발자국 형태를 확인하고 호랑이 제보자인 박용선씨와 호랑이 전문 비디오 작가인 임순남씨는 남한 호랑이 생존 사실에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이제는 확실히 있는걸로 우리 대한민국에..."


호랑이 앞발 자국은 너비가 9.5cm. 임씨가 시베리아에서 찍은 다 자란 야생 호랑이의 발자국이 10cm가량임을 감안할 때 발자국의 주인은 틀림없는 호랑이라는게 임씨의 결론입니다.


⊙ 임순남 (비디오 작가) :

제가 산에서 본 그 발자국이 러시아에서 본 그 암놈 그 발자국하고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 김명섭 기자 :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은 임씨가 시베리아에서 찍은 호랑이 발자국과 같이 일직선으로 나 있고 보폭도 1미터정도로 같아 호랑이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 줍니다. 주민들의 호랑이 목격담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 지역에 또 새끼 호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도 다소 발견돼 최소 2마리 이상의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발자국이 발견됨으로써 강원도 고산지대에는 호랑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표범 같은 맹수가 살고 있음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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