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수증기 몰고오는 태풍 ‘암필’…더 덥고 끈적

입력 2018.07.21 (12:01) 수정 2018.07.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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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서해안을 제외한 내륙 전역으로 폭염경보가 확대된 가운데 폭염의 기세가 한층 더 심해졌습니다.

제10호 태풍 '암필'이 끌어올린 수증기가 더해져 당분간 습도까지 높은 한증막 더위가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쉴 새 없이 햇볕이 쏟아집니다.

달궈질 대로 달궈진 도심은 온통 열기로 가득합니다.

쉼 없는 더위에 시민들의 피로는 점점 쌓여 갑니다.

[박에스더/경기도 김포시 : "장마도 너무 빨리 끝나고 더위가 너무 길어서 밤에 잠도 못 자고 밖에 나올 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위성 영상을 보면 한반도를 뒤덮은 더운 고기압 탓에 구름조차 비껴가고 맑은 하늘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암필'도 고기압에 막혀 중국 동해안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때문에 태풍은 한반도에 비바람을 뿌리지 못하고, 오히려 열대 수증기를 끌어올려 폭염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에 동반된 뜨거운 수증기의 일부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낮에는 기온이 1~2도가량 더 오르고 특히 밤에는 습도가 높아지면서 열대야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았던 중부 지방도 오늘부터 35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한층 심해집니다.

특히 습도까지 높아져 그늘에서도 피할 수 없는 끈적끈적한 한여름 더위가 예상됩니다.

주말 나들이 시에는 더위에 취약한 아이들이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한낮에는 논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삼가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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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수증기 몰고오는 태풍 ‘암필’…더 덥고 끈적
    • 입력 2018-07-21 12:02:16
    • 수정2018-07-21 1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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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서해안을 제외한 내륙 전역으로 폭염경보가 확대된 가운데 폭염의 기세가 한층 더 심해졌습니다.

제10호 태풍 '암필'이 끌어올린 수증기가 더해져 당분간 습도까지 높은 한증막 더위가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쉴 새 없이 햇볕이 쏟아집니다.

달궈질 대로 달궈진 도심은 온통 열기로 가득합니다.

쉼 없는 더위에 시민들의 피로는 점점 쌓여 갑니다.

[박에스더/경기도 김포시 : "장마도 너무 빨리 끝나고 더위가 너무 길어서 밤에 잠도 못 자고 밖에 나올 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위성 영상을 보면 한반도를 뒤덮은 더운 고기압 탓에 구름조차 비껴가고 맑은 하늘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암필'도 고기압에 막혀 중국 동해안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때문에 태풍은 한반도에 비바람을 뿌리지 못하고, 오히려 열대 수증기를 끌어올려 폭염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에 동반된 뜨거운 수증기의 일부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낮에는 기온이 1~2도가량 더 오르고 특히 밤에는 습도가 높아지면서 열대야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았던 중부 지방도 오늘부터 35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한층 심해집니다.

특히 습도까지 높아져 그늘에서도 피할 수 없는 끈적끈적한 한여름 더위가 예상됩니다.

주말 나들이 시에는 더위에 취약한 아이들이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한낮에는 논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삼가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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