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울리는 전화…스트레스 받는 교사들

입력 2018.07.23 (07:35) 수정 2018.07.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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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무외 시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학교 선생님 가운데도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밤낮없는 연락에 심각한 사생활을 침해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선생님인 이 모 씨는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퇴근 후에도, 학생이나 학부모의 전화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밤늦게까지, 시도때도없이 전화가 옵니다.

[이 모 씨/현직 교사 : "선생님으로서 정말 애들을 위해서 해야 되는 일이라면 하겠는데 (술 취한 학부모로부터) 일방적인 욕설을 듣는 경우 뭐 눈물이 핑 돌 때도 있고"...]

교사에게 연락해 사적인 질문을 하는 등 교육과 무관한 내용도 많습니다.

[김 모 씨/현직 교사 : "너무 다양한 주제들로 수시로 연락이 오니까 저는 이게 제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전화가 된 게 아닌가..."]

한 교원 단체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 교사 10명 중 8명이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근무시간 구분 없이 수시로 연락을 받거나 퇴근 후 받는 연락이 많다고 답했습니다.

또, 연락하는 용건도 학생 관련 상담 못지 않게 준비물을 묻거나 민원성 항의, 그리고 교육과 무관한 일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하소연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

연락 사유와 시간을 제한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재철/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부득이하게 교사에게 전화할 경우를 대비해서 지침을 만들고 이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사에게 의견을 전할 때는 학교를 통하게 하는 해외 경우를 참고해 교사 개인 번호 공개를 고민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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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낮으로 울리는 전화…스트레스 받는 교사들
    • 입력 2018-07-23 07:36:28
    • 수정2018-07-23 07: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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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무외 시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학교 선생님 가운데도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밤낮없는 연락에 심각한 사생활을 침해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선생님인 이 모 씨는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퇴근 후에도, 학생이나 학부모의 전화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밤늦게까지, 시도때도없이 전화가 옵니다.

[이 모 씨/현직 교사 : "선생님으로서 정말 애들을 위해서 해야 되는 일이라면 하겠는데 (술 취한 학부모로부터) 일방적인 욕설을 듣는 경우 뭐 눈물이 핑 돌 때도 있고"...]

교사에게 연락해 사적인 질문을 하는 등 교육과 무관한 내용도 많습니다.

[김 모 씨/현직 교사 : "너무 다양한 주제들로 수시로 연락이 오니까 저는 이게 제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전화가 된 게 아닌가..."]

한 교원 단체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 교사 10명 중 8명이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근무시간 구분 없이 수시로 연락을 받거나 퇴근 후 받는 연락이 많다고 답했습니다.

또, 연락하는 용건도 학생 관련 상담 못지 않게 준비물을 묻거나 민원성 항의, 그리고 교육과 무관한 일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하소연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

연락 사유와 시간을 제한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재철/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부득이하게 교사에게 전화할 경우를 대비해서 지침을 만들고 이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사에게 의견을 전할 때는 학교를 통하게 하는 해외 경우를 참고해 교사 개인 번호 공개를 고민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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