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내년 1조 원 투자”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성장의 미래가 데이터에 있다며 데이터 사업을 국가전략투자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산업 육성을 위해 1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31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데이터 경제 활성화 규제혁신 현장방문'에서 산업화시대에 석유가 성장 기반이었던 것처럼 4차산업 혁명 시대에는 미래산업의 원유가 바로 데이터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데이터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전문인력 5만 명과 데이터 강소기업 100개를 육성하기 위해 내년 데이터 산업에 총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투자 계획엔 빅데이터센터 100개소 구축과 중소벤처 데이터 구매, 가공 전략투자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를 확대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데이터 규제혁신의 목표라며, 이를 통해 신기술과 신산업,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데이터 활용의 성공 사례로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언급하며 "데이터 규제혁신은 기업과 소상공인,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혁신성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데이터 경제'로 신속하게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인터넷을 가장 잘 다루는 나라에서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데이터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문 대통령은 "개인정보 보호의 원칙을 분명하게 지키면서 안전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든 정부는 데이터의 활용도는 높이되, 개인정보는 안전장치를 강화하여 훨씬 더 두텁게 보호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면서, 동시에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다루는 나라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로서,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수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데이터 구축에서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친 혁신 정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행정안전부는 개인정보의 보호를 책임지는 부처로서, 데이터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을 알아볼 수 있게 되거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해서, 개인정보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