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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계절 사라지고 ‘아열대’ 굳어진다”
입력 2018.09.24 (07:35) 수정 2018.09.24 (08:31)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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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계절 사라지고 ‘아열대’ 굳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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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이상 기후 현상으로 몸살을 앓았죠.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특히 한반도 기후의 대표적 특징이었던 뚜렷한 사계절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이 급격히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아열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기후변화 실태를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 직후 게릴라성 호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열대 지역 '스콜'처럼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한반도 기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반면 여름은 더 길고 무더워지는 '아열대화'가 굳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반도 기후는 더 급변할 수 있습니다.

[민승기/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한반도가 속한 동아시아 지역이 온난화에 상당히 민감한 지역입니다. 기온뿐 아니라 수분이 증가하면서 폭염과 열대성 호우 피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후 변화는 한반도 농산물 지도를 바꿔놨습니다.

경북 영천 등 남부지방이던 사과 주산지는 강원권까지 북상했고, 열대 과일 재배도 늘었습니다.

전 세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오른 바다 수온도 우리 식탁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명태와 같은 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급감한 반면 따뜻한 바다에서 잡히는 고등어와 갈치 어획량은 늘었습니다.

말라리아와 쯔쯔가무시 등 열대성 질환이 늘고, 야생진드기 서식지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GDP 대비 약 5.2%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도 예상됩니다.

[채여라/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후대기연구부 선임연구위원 : "같은 기후가 변화하더라도 우리가 어떤 사회 경제적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서 피해 정도는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추세라면 이르면 2060년쯤 남한 전체가 아열대 기후권에 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 “한반도 사계절 사라지고 ‘아열대’ 굳어진다”
    • 입력 2018.09.24 (07:35)
    • 수정 2018.09.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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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계절 사라지고 ‘아열대’ 굳어진다”
[앵커]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이상 기후 현상으로 몸살을 앓았죠.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특히 한반도 기후의 대표적 특징이었던 뚜렷한 사계절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이 급격히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아열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기후변화 실태를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 직후 게릴라성 호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열대 지역 '스콜'처럼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한반도 기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반면 여름은 더 길고 무더워지는 '아열대화'가 굳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반도 기후는 더 급변할 수 있습니다.

[민승기/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한반도가 속한 동아시아 지역이 온난화에 상당히 민감한 지역입니다. 기온뿐 아니라 수분이 증가하면서 폭염과 열대성 호우 피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후 변화는 한반도 농산물 지도를 바꿔놨습니다.

경북 영천 등 남부지방이던 사과 주산지는 강원권까지 북상했고, 열대 과일 재배도 늘었습니다.

전 세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오른 바다 수온도 우리 식탁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명태와 같은 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급감한 반면 따뜻한 바다에서 잡히는 고등어와 갈치 어획량은 늘었습니다.

말라리아와 쯔쯔가무시 등 열대성 질환이 늘고, 야생진드기 서식지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GDP 대비 약 5.2%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도 예상됩니다.

[채여라/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후대기연구부 선임연구위원 : "같은 기후가 변화하더라도 우리가 어떤 사회 경제적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서 피해 정도는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추세라면 이르면 2060년쯤 남한 전체가 아열대 기후권에 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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