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 부품마저 데이터 조작…日, 안전 신화 무너져

입력 2018.10.17 (19:22) 수정 2018.10.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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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기업이 데이터를 조작해 기준치에 미달하는 제품을 출하한 사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업계에 이어, 안전과 직결된 건물 내진용 제품까지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중심가 한 고층 빌딩의 내붑니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건물이 받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장치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로 축으로 생긴 파이프 모양의 기계 장치.

'댐퍼'라고 하는 장칩니다.

곳곳에서 흔들림을 흡수해 건물을 보호하는 원리.

지진을 견딘다는 '내진' 설비를 넘어 지진을 면하게 한다는 '면진'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장칩니다.

그런데 이 같은 댐퍼를 만들어온 유수의 일본 기업이 18년간 데이터를 조작해 납품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YB 경영진 : "깊이 사죄드립니다."]

검사 결과 기준에 미달한 장치는 분해를 해서 다시 만들어야는데, 숫자만 바꿔 그대로 팔아온 겁니다.

도쿄도 청사 등 전국적으로 1,000곳에 가까운(986) 건물에 기준 미달 제품이 납품됐습니다.

일본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스가/일본 관방 장관 : "해당 건물의 안전을 확보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는 닛산과 마쓰다 등 완성차 업체, 또 고베 제강 같은 대기업이 제품의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전에 직결되는 지진 관련 설비마저 부정 출하했다는 사실이 적발되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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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진 부품마저 데이터 조작…日, 안전 신화 무너져
    • 입력 2018-10-17 19:25:28
    • 수정2018-10-17 19: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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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기업이 데이터를 조작해 기준치에 미달하는 제품을 출하한 사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업계에 이어, 안전과 직결된 건물 내진용 제품까지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중심가 한 고층 빌딩의 내붑니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건물이 받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장치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로 축으로 생긴 파이프 모양의 기계 장치.

'댐퍼'라고 하는 장칩니다.

곳곳에서 흔들림을 흡수해 건물을 보호하는 원리.

지진을 견딘다는 '내진' 설비를 넘어 지진을 면하게 한다는 '면진'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장칩니다.

그런데 이 같은 댐퍼를 만들어온 유수의 일본 기업이 18년간 데이터를 조작해 납품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YB 경영진 : "깊이 사죄드립니다."]

검사 결과 기준에 미달한 장치는 분해를 해서 다시 만들어야는데, 숫자만 바꿔 그대로 팔아온 겁니다.

도쿄도 청사 등 전국적으로 1,000곳에 가까운(986) 건물에 기준 미달 제품이 납품됐습니다.

일본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스가/일본 관방 장관 : "해당 건물의 안전을 확보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는 닛산과 마쓰다 등 완성차 업체, 또 고베 제강 같은 대기업이 제품의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전에 직결되는 지진 관련 설비마저 부정 출하했다는 사실이 적발되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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