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보병부대 기동화…병사 외출 지역 제한 폐지

[앵커]

육군이 오는 2030년까지 보병의 분대 단위에도 장갑차나 전술차량을 배치하는 이른바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또 병사들의 외출·외박에 적용되는 이른바 '위수 지역' 개념의 폐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육군은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보병부대의 기동화와 네트워크화, 그리고 지능화를 추진하는 이른바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오는 2030년까지 모든 부대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두산 호랑이 체계'는 보병부대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에까지 장갑차와 소형 전술차량을 배치해, 병력들의 기동성을 향상시키는 전투 체곕니다.

육군은 또 모든 전투원에게 30여 종의 전투 장비 등으로 구성된 미래 전투 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을 보급하고, 모든 부대에 드론봇을 전력화하기로 했습니다.

육군은 우선 2021년까지 4개 대대 시범 적용에 약 300억 원, 2030년 전 부대 확대 적용에는 1조 2천 5백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용우/육군참모총장 : "시대 환경 변화에 대처해 나가면서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접목하여 미래 전장을 주도할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변혁해 나가고자 합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또 국감에서 병사들의 외출과 외박 때 부대 복귀 시간에 맞출 수 있도록 외출 지역을 제한하고 있는 이른바 '위수 지역' 개념을 폐지하기 위해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육군은 군사 대비 태세와 군인들의 기본권 보장, 지역 주민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책 전환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