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년 만에 무기 시찰…도시 개발도 지도

입력 2018.11.17 (06:28) 수정 2018.11.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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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1년 만에 무기 시험 현장을 찾았다는 기사를 북한매체들이 일제히 내보낸 의도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신의주시 건설계획 지도 활동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요.

김 위원장의 두 활동을 이 시점에 동시에 공개한 이유 어떤 의미일까요?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의 무기시험 현장 방문이 공개된 건 지난해 11월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만입니다.

[北 조선중앙TV/어제 : "첨단 전술 무기는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집니다."]

북한 당국은 그러나 무기의 종류나 성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단 김정일 위원장 시절 개발을 지시한 '유복자 무기'와 같다는 보도를 감안할 때, 신형 장사정포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등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무력시위나 도발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1년 만에 무기 시찰에 나선 것은 최근 고조되는 미국 내 대북 강경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1면 전체를 통해 김 위원장이 신의주 개발 계획을 지도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첨단 전술무기 시험 소식보다 기사량이나 비중 등에서 한층 더 공을 들였는데, 개방과 경제발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당국의 이런 모습은 무기시찰과 동시에 경제개발 의지를 드러내는 양면적인 메시지를 보내, 판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일종의 압박 카드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경제발전으로 가는 길은 확실하다, 그 안에서 협상 자체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양보하지 않겠다,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을 개진하겠다... 이 두 목소리를 같이 담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북한 당국이 불법 입국해 억류한 미국 국적자를 한 달만에 추방하기로 결정한 것도 미국을 향한 일련의 유화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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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1년 만에 무기 시찰…도시 개발도 지도
    • 입력 2018-11-17 06:30:31
    • 수정2018-11-17 09:46:17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1년 만에 무기 시험 현장을 찾았다는 기사를 북한매체들이 일제히 내보낸 의도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신의주시 건설계획 지도 활동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요.

김 위원장의 두 활동을 이 시점에 동시에 공개한 이유 어떤 의미일까요?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의 무기시험 현장 방문이 공개된 건 지난해 11월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만입니다.

[北 조선중앙TV/어제 : "첨단 전술 무기는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집니다."]

북한 당국은 그러나 무기의 종류나 성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단 김정일 위원장 시절 개발을 지시한 '유복자 무기'와 같다는 보도를 감안할 때, 신형 장사정포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등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무력시위나 도발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1년 만에 무기 시찰에 나선 것은 최근 고조되는 미국 내 대북 강경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1면 전체를 통해 김 위원장이 신의주 개발 계획을 지도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첨단 전술무기 시험 소식보다 기사량이나 비중 등에서 한층 더 공을 들였는데, 개방과 경제발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당국의 이런 모습은 무기시찰과 동시에 경제개발 의지를 드러내는 양면적인 메시지를 보내, 판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일종의 압박 카드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경제발전으로 가는 길은 확실하다, 그 안에서 협상 자체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양보하지 않겠다,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을 개진하겠다... 이 두 목소리를 같이 담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북한 당국이 불법 입국해 억류한 미국 국적자를 한 달만에 추방하기로 결정한 것도 미국을 향한 일련의 유화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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