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서 유증기 유출…직원·주민들 악취에 고통

입력 2018.11.17 (06:49) 수정 2018.11.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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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있는 현대오일뱅크에서 어제 정제되지 않은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근 주민과 공장 직원들은 한 때 숨쉬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질유를 열분해하는 공정 시설의 굴뚝에서 하얀 증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서산공장에서 원유에서 휘발유.등유 등을 뽑아내고 남은 물질인 코크스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냉각수가 고온으로 배출됐습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음성변조 : "코크스가 뜨거운 상태로 절단을 했기 때문에 수증기가 갑자기 확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덜 식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져서 수증기가 갑자기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냉각수가 바닷가 안개와 함께 수증기와 유증기 형태로 섞여 배출돼 기름 냄새와 악취가 발생했습니다.

유독가스에 노출된 일부 주민과 공장 직원들은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습니다.

[인근 공장 직원/음성변조 : "메스껍고 약간 어지럼증에 좀 심하게 얘기하면 토가 쏠릴 정도로 그 정도로 냄새가 났습니다."]

인근의 일부 공장에서는 직원들에게 방독면까지 지급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사고가 나자 이곳 대산석유화학단지 일부 공장에서는 직원들에게 한때 대피령을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와 서산시 등은 자세한 증기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유해성 판단과 주민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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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오일뱅크서 유증기 유출…직원·주민들 악취에 고통
    • 입력 2018-11-17 06:50:35
    • 수정2018-11-17 08: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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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있는 현대오일뱅크에서 어제 정제되지 않은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근 주민과 공장 직원들은 한 때 숨쉬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질유를 열분해하는 공정 시설의 굴뚝에서 하얀 증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서산공장에서 원유에서 휘발유.등유 등을 뽑아내고 남은 물질인 코크스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냉각수가 고온으로 배출됐습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음성변조 : "코크스가 뜨거운 상태로 절단을 했기 때문에 수증기가 갑자기 확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덜 식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져서 수증기가 갑자기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냉각수가 바닷가 안개와 함께 수증기와 유증기 형태로 섞여 배출돼 기름 냄새와 악취가 발생했습니다.

유독가스에 노출된 일부 주민과 공장 직원들은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습니다.

[인근 공장 직원/음성변조 : "메스껍고 약간 어지럼증에 좀 심하게 얘기하면 토가 쏠릴 정도로 그 정도로 냄새가 났습니다."]

인근의 일부 공장에서는 직원들에게 방독면까지 지급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사고가 나자 이곳 대산석유화학단지 일부 공장에서는 직원들에게 한때 대피령을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와 서산시 등은 자세한 증기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유해성 판단과 주민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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