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한파에 건강 관리 ‘비상’…한랭질환 예방법은?

입력 2018.12.07 (08:49) 수정 2018.12.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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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인 한파가 찾아오면서 건강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특히 겨울 초입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한파 속 건강 지키는 방법 알아봅니다.

먼저 한파 특보는 어떻게 내려지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강추위하고 한파가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한파특보도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먼저 한파주의보는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할 거라 예상될 때입니다.

한파 경보는 더 센 거죠.

전날보다 15도 이상 떨어지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로 지속하는 경우입니다.

결국 특보를 발효되면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대비하라는 게 핵심입니다.

[앵커]

한파가 찾아오면 건강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 있나요?

[기자]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서 인체에 피해를 입히는 한랭질환이 잘 생깁니다.

저체온증과 동상이 대표적인데요.

지난 5년간 한랭질환 통계를 보면 한파가 시작되는 12월 중순부터 1월 하순까지 전체 환자의 68%가 발생했습니다.

또, 한랭질환자의 65%가 50대 이상으로 고령일수록 저체온증이 많았습니다.

노인들은 근육량이 부족해 열 생산이 적고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해 저체온증에 취약한 탓입니다.

특히 한랭질환자의 30%는 음주 상태였는데요.

한파에 음주가 왜 위험할까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최한성/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음주 후에는 몸이 술의 영향으로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체온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음주하신 분들이 덥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밖에 나갔을 때 상당히 낮은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추위를 잘 못 느끼게 되어서 밖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상태가 되므로 인해서 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앵커]

그렇다면 저체온증은 어떤 병인가요?

[기자]

말 그 대로입니다.

우리 몸의 체온이 정상체온 아래로 내려간 상태를 말하는데요.

의학적으로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내려간 상태로 심장이나 폐, 뇌 등 중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된 걸 말합니다.

그래서 말이 어눌해지거나 기억장애가 발생하고요.

점점 의식이 흐려지고 지속적인 피로감과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도 나타납니다.

응급조치는 의식이 없는 경우에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옷이 젖었다면 벗기고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주고요.

겨드랑이나 배 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을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가 도움될 수 있지만, 의식이 없다면 억지로 먹이는 건 피해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동상은 어떤가요?

[기자]

동상도 화상과 똑같아서 심한 동상은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상은 의학적으로 혹한에 의해 인체조직이 얼어서 손상되는 것을 말하고요.

코나 귀, 손가락 발가락 등 노출부위에 잘 발생합니다.

화상처럼 동상도 1도부터 4도까지 있는데요.

1도는 찌르는 듯한 통증과 가려움 2도는 피부가 검붉어지고 물집이 생기는 거고요.

3도부터 피부가 썩고 감각이 소실됩니다.

4도는 더 안쪽 근육과 뼈까지 썩는 걸 이야기합니다.

응급조치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는 게 우선이지만, 바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동상 부위를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담급니다.

얼굴이나 귀는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주는 게 중요하고요.

손과 발의 경우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워서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부종이나 통증을 줄이기 위해 동상부위를 약간 높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 다리나 발 동상환자는 들 것으로 이동해야 하고, 동상이 녹은 뒤에도 바로 걷는 건 피해야 합니다.

[앵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겨울철 한파특보 같은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요.

내복이나 장갑, 목도리 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옷을 입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가 취약하기 때문에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고요.

또,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독거노인과 노숙자의 경우 한파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이웃, 지자체에서 각별한 관심으로 보살펴주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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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7 08:52:43
    • 수정2018-12-07 09: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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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인 한파가 찾아오면서 건강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특히 겨울 초입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한파 속 건강 지키는 방법 알아봅니다.

먼저 한파 특보는 어떻게 내려지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강추위하고 한파가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한파특보도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먼저 한파주의보는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할 거라 예상될 때입니다.

한파 경보는 더 센 거죠.

전날보다 15도 이상 떨어지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로 지속하는 경우입니다.

결국 특보를 발효되면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대비하라는 게 핵심입니다.

[앵커]

한파가 찾아오면 건강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 있나요?

[기자]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서 인체에 피해를 입히는 한랭질환이 잘 생깁니다.

저체온증과 동상이 대표적인데요.

지난 5년간 한랭질환 통계를 보면 한파가 시작되는 12월 중순부터 1월 하순까지 전체 환자의 68%가 발생했습니다.

또, 한랭질환자의 65%가 50대 이상으로 고령일수록 저체온증이 많았습니다.

노인들은 근육량이 부족해 열 생산이 적고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해 저체온증에 취약한 탓입니다.

특히 한랭질환자의 30%는 음주 상태였는데요.

한파에 음주가 왜 위험할까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최한성/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음주 후에는 몸이 술의 영향으로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체온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음주하신 분들이 덥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밖에 나갔을 때 상당히 낮은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추위를 잘 못 느끼게 되어서 밖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상태가 되므로 인해서 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앵커]

그렇다면 저체온증은 어떤 병인가요?

[기자]

말 그 대로입니다.

우리 몸의 체온이 정상체온 아래로 내려간 상태를 말하는데요.

의학적으로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내려간 상태로 심장이나 폐, 뇌 등 중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된 걸 말합니다.

그래서 말이 어눌해지거나 기억장애가 발생하고요.

점점 의식이 흐려지고 지속적인 피로감과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도 나타납니다.

응급조치는 의식이 없는 경우에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옷이 젖었다면 벗기고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주고요.

겨드랑이나 배 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을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가 도움될 수 있지만, 의식이 없다면 억지로 먹이는 건 피해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동상은 어떤가요?

[기자]

동상도 화상과 똑같아서 심한 동상은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상은 의학적으로 혹한에 의해 인체조직이 얼어서 손상되는 것을 말하고요.

코나 귀, 손가락 발가락 등 노출부위에 잘 발생합니다.

화상처럼 동상도 1도부터 4도까지 있는데요.

1도는 찌르는 듯한 통증과 가려움 2도는 피부가 검붉어지고 물집이 생기는 거고요.

3도부터 피부가 썩고 감각이 소실됩니다.

4도는 더 안쪽 근육과 뼈까지 썩는 걸 이야기합니다.

응급조치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는 게 우선이지만, 바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동상 부위를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담급니다.

얼굴이나 귀는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주는 게 중요하고요.

손과 발의 경우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워서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부종이나 통증을 줄이기 위해 동상부위를 약간 높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 다리나 발 동상환자는 들 것으로 이동해야 하고, 동상이 녹은 뒤에도 바로 걷는 건 피해야 합니다.

[앵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겨울철 한파특보 같은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요.

내복이나 장갑, 목도리 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옷을 입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가 취약하기 때문에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고요.

또,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독거노인과 노숙자의 경우 한파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이웃, 지자체에서 각별한 관심으로 보살펴주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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