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남편이 아내 흉기 살해…“과거 2차례 폭력 신고”

입력 2018.12.07 (21:34) 수정 2018.12.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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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40 대 남성이 전처를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죠.

이 때문에 가정폭력 사건에 그동안 경찰이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던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오늘(7일) 서울 강서구에서 가정폭력이 결국 살인 사건으로 번지는 비극이 또 벌어졌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주택가입니다.

오늘(7일) 새벽 2시쯤 이 빌라에 사는 55살 안 모 씨가 아내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새벽) 2시 좀 안 됐던 거 같은데 어떤 여자 목소린 거 같고 놀란 것 같았고 그래서 무슨 싸움이 있었나 보다 생각을 했는데... 무서워서 문을 못 열겠더라고요."]

경찰은 사건 당시 옆 방에 있던 둘째 딸의 신고로 안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안 씨는 알코올성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 조사에서 환청이 들려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안 씨는 2015년과 2017년에도 각각 큰 딸과 아내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은 처벌을 원했지만 부인이 처벌을 원치 않아 사회봉사 등의 처분만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경찰에 "안 씨가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 변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3년 안에 2번 이상 입건 전력이 있는 상습 가정폭력범을 따로 분류해 정기적으로 관리합니다.

하지만 안 씨의 경우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관리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 : "피의자가 정확한 살해 동기 등에 대해 진술하지 않고 있지만, 수사를 더 신속하게 진행한 다음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월에는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가정폭력을 일삼던 40대 남성이 전 부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후 가정폭력범을 즉시 체포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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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남편이 아내 흉기 살해…“과거 2차례 폭력 신고”
    • 입력 2018-12-07 21:37:33
    • 수정2018-12-07 21: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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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40 대 남성이 전처를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죠.

이 때문에 가정폭력 사건에 그동안 경찰이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던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오늘(7일) 서울 강서구에서 가정폭력이 결국 살인 사건으로 번지는 비극이 또 벌어졌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주택가입니다.

오늘(7일) 새벽 2시쯤 이 빌라에 사는 55살 안 모 씨가 아내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새벽) 2시 좀 안 됐던 거 같은데 어떤 여자 목소린 거 같고 놀란 것 같았고 그래서 무슨 싸움이 있었나 보다 생각을 했는데... 무서워서 문을 못 열겠더라고요."]

경찰은 사건 당시 옆 방에 있던 둘째 딸의 신고로 안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안 씨는 알코올성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 조사에서 환청이 들려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안 씨는 2015년과 2017년에도 각각 큰 딸과 아내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은 처벌을 원했지만 부인이 처벌을 원치 않아 사회봉사 등의 처분만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경찰에 "안 씨가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 변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3년 안에 2번 이상 입건 전력이 있는 상습 가정폭력범을 따로 분류해 정기적으로 관리합니다.

하지만 안 씨의 경우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관리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 : "피의자가 정확한 살해 동기 등에 대해 진술하지 않고 있지만, 수사를 더 신속하게 진행한 다음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월에는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가정폭력을 일삼던 40대 남성이 전 부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후 가정폭력범을 즉시 체포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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