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윤홍근 회장 혐의는?…“자녀 유학 생활비에 회삿돈 펑펑”

입력 2018.12.18 (21:14) 수정 2018.12.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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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수사는 BBQ 윤홍근 회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윤 회장이 자녀들의 유학 생활비를 회삿돈으로 처리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핵심 증언을 확보하고, 윤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서두를 예정입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의 핵심 제보자는 BBQ 미국 법인에서 8년 동안 일한 직원 A씨입니다.

BBQ에서 받는 자신의 월급을 윤홍근 회장 자녀들의 유학 생활비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A씨/음성변조 : "평균적으로 (1년에) 20만 불 정도. 한 달에 적어도 만 5천 불, 많을 때는 2만 불."]

경찰은 A씨를 지난달 이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A씨는 윤 회장 아들의 생활비 영수증과 직접 작성한 일일 생활 보고서, 계좌 내역 등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그 증거 중 하나인 서류 한 장.

윤 회장 아들과 딸의 한 달 생활비 만 7천 달러, 우리 돈 2천만 원을 급여로 처리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결재란엔 윤홍근 회장이 서명을 했습니다.

[A씨/음성변조 : "회장님으로부터 미국에서 생활은 어떠어떠하게 진행을 해야 된다, 그렇게 지시를 받고…."]

윤 회장 아들이 몰고 다닌 벤츠 등 고급 차는 BBQ 미국 뉴저지 법인 차였고, 식비와 집세는 물론 고액 과외비까지 회삿돈으로 처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A씨/음성변조 : "선생님들이 한 달에 많이 가져가면 7천 불, 9천 불..."]

A씨의 부인까지 가짜 직원으로 동원돼 회장 자녀들에게 생활비를 댔습니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증거물 등을 분석한 결과 범죄 혐의가 짙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A씨/음성변조 : "편법이고, 불법이고. 인지하고 있었지만 저도 살 수 있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2012년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BBQ가 해외 자회사들과 수상한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난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자금 집행에 관여한 임직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윤홍근 회장 본인은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BBQ는 지난달 KBS의 <끈질긴K> 보도에 앞서, 윤 회장과 아들이 A씨의 계좌로 매달 송금했던 것이며 회장 자녀들의 유학 생활비는 모두 개인 자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연관 기사] [끈질긴K] “BBQ 회장, 회삿돈으로 자녀 유학 생활비 충당”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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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Q 윤홍근 회장 혐의는?…“자녀 유학 생활비에 회삿돈 펑펑”
    • 입력 2018-12-18 21:16:53
    • 수정2018-12-18 22: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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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수사는 BBQ 윤홍근 회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윤 회장이 자녀들의 유학 생활비를 회삿돈으로 처리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핵심 증언을 확보하고, 윤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서두를 예정입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의 핵심 제보자는 BBQ 미국 법인에서 8년 동안 일한 직원 A씨입니다.

BBQ에서 받는 자신의 월급을 윤홍근 회장 자녀들의 유학 생활비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A씨/음성변조 : "평균적으로 (1년에) 20만 불 정도. 한 달에 적어도 만 5천 불, 많을 때는 2만 불."]

경찰은 A씨를 지난달 이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A씨는 윤 회장 아들의 생활비 영수증과 직접 작성한 일일 생활 보고서, 계좌 내역 등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그 증거 중 하나인 서류 한 장.

윤 회장 아들과 딸의 한 달 생활비 만 7천 달러, 우리 돈 2천만 원을 급여로 처리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결재란엔 윤홍근 회장이 서명을 했습니다.

[A씨/음성변조 : "회장님으로부터 미국에서 생활은 어떠어떠하게 진행을 해야 된다, 그렇게 지시를 받고…."]

윤 회장 아들이 몰고 다닌 벤츠 등 고급 차는 BBQ 미국 뉴저지 법인 차였고, 식비와 집세는 물론 고액 과외비까지 회삿돈으로 처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A씨/음성변조 : "선생님들이 한 달에 많이 가져가면 7천 불, 9천 불..."]

A씨의 부인까지 가짜 직원으로 동원돼 회장 자녀들에게 생활비를 댔습니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증거물 등을 분석한 결과 범죄 혐의가 짙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A씨/음성변조 : "편법이고, 불법이고. 인지하고 있었지만 저도 살 수 있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2012년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BBQ가 해외 자회사들과 수상한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난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자금 집행에 관여한 임직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윤홍근 회장 본인은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BBQ는 지난달 KBS의 <끈질긴K> 보도에 앞서, 윤 회장과 아들이 A씨의 계좌로 매달 송금했던 것이며 회장 자녀들의 유학 생활비는 모두 개인 자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연관 기사] [끈질긴K] “BBQ 회장, 회삿돈으로 자녀 유학 생활비 충당”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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