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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북중 정상회담 다른 그림 찾기
입력 2019.01.12 (09:02) 수정 2019.01.12 (13:17) 취재K
4차 북중 정상회담 다른 그림 찾기
다음은 4차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영상들이다. 다음 <보기> 가운데 북한 매체의 영상이 아닌 것은?
<보기>
①손잡는 북·중 정상 ②반가워하는 김여정 ③메모하는 김정은 ④북·중 정상 건배

정답은 ③번. 메모하는 김정은 위원장이다. 4차 북·중 정상회담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설명에 메모하는 모습이다. 최고지도자가 다른 사람의 말을 적느라, (설사 그가 시 주석이라도) 고개를 숙일 순 없는 노릇이다.

北 4차 방중 기록영화 신속 공개-신스틸러 김여정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 오전 50분짜리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김 위원장의 3박 4일간 방중을 담았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한 뒤 하루도 안 되는 상황에 편집을 마쳤다.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을 시진핑 주석과 대등한 지도자로 표현하려는 의도와 함께 북·중 친선관계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손을 맞잡는 장면은 유일하게 느린 화면으로 연출됐다. 또 시 주석에게 북한 수행원들을 소개할 때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유난히 반기는 모습이 강조됐다. 베이징으로 떠날 때는 이름도 거론되지 않았던 김 부부장은 기록영화에서는 신스틸러로 곳곳에 등장한다.

반가워하는 김여정반가워하는 김여정

'시진핑급 지도자' 김정은 부각

앞서 언급한 대로 중국 관영매체는 시 주석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시 주석의 설명을 김 위원장은 열심히 공부하듯 받아 적었다. 그러나 조선중앙TV는 그 반대의 모습을 장시간 내보냈다. 북 기록영화에서 시 주석은 자료를 보며 설명하고 김 위원장은 곧게 듣고 있다. 북·중 지도자의 관계는 강조됐다. 시 주석의 답방 초청 등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발언도 공개되지 않았다.

시진핑 북·중 보도시진핑 북·중 보도


김정은 북·중 보도김정은 북·중 보도


북·중간 보도의 가장 큰 차이는 환영 만찬이었다. 조선중앙TV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환영 만찬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환영 연회 답례연설에서 "조중친선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올려세우겠다는 다짐도 공개됐다.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라는 제목의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성대한 공연과 두 정상 내외의 정겨운 건배 장면 등이 북한 기록영화를 채웠다. 하지만 이처럼 김 위원장을 살갑게 대접한 시 주석의 환영은 중국 보도 영상에서는 찾을 수 없다.

"식구, 가정...", '친밀함 최고조 환영만찬' 中은 간략보도

건배하는 북·중 정상건배하는 북·중 정상

방중 마지막 날,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친밀함은 더욱 부각했다. 두 정상이 환담하고 오찬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만나실수록 서로의 정은 더욱 깊어만져 다정한 한집안 식구들처럼...", "화기롭고 단란한 가정적 분위기" 등과 같은 찬양이 이어졌다.

더군다나 오찬을 나눈 장소는 과거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방중 기간 찾았던 명소지만, 그들의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단지 "특색있는 장소"라고 언급됐을 뿐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신년사에서도 선대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을 더욱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달린 열차, 북한 달린 열차도 달라

3박 4일의 방중을 마치고 평양역으로 들어서는 김 위원장 일행. 이 장면에서도 색다른 부분이 있다. 바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를 이끄는 기관차다. 중국에서 전용열차를 이끌었던 것은 DF(둥펑)이란 고유번호가 붙은 녹색의 중국 기관차였다. 국경을 넘어서며 북한 기관차에서 중국 기관차로 교체했던 것이다. 올 때는 그 반대다.

중국 전용 기관차중국 전용 기관차


북한 전용 기관차북한 전용 기관차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유라시아북한인프라센터 소장은 "북한 차량이 중국을 넘어가게 되면 중국의 통신, 신호, 전력방식이 다 다르다"면서 "자국 구간을 달릴 때는 중국 기관차가 북한 차량을 끌고 가면서 편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남측 열차가 북측에 철도 조사를 하러 갔을 때도 판문역에서 남측 기관차를 북측 기관차로 교체했다.

내부 '외교적 성과' 과시, 외부 '북·중 관계' 위시...美 보고 있나?

50분 가까운 영상은 평양역에서 김 위원장을 맞아 연신 머리를 숙이는 연로한 간부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마무리된다. 찬양과 체제 선전이 가득한 영상이다. 북한 지도자를 부각하고 북·중 관계의 친밀함을 과시하는 선전물이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보고, 관련국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볼 것이다. 내부적으로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는 동시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북·중 관계를 위시하려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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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2 (09:02)
    • 수정 2019.01.12 (13:17)
    취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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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4차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영상들이다. 다음 <보기> 가운데 북한 매체의 영상이 아닌 것은?
<보기>
①손잡는 북·중 정상 ②반가워하는 김여정 ③메모하는 김정은 ④북·중 정상 건배

정답은 ③번. 메모하는 김정은 위원장이다. 4차 북·중 정상회담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설명에 메모하는 모습이다. 최고지도자가 다른 사람의 말을 적느라, (설사 그가 시 주석이라도) 고개를 숙일 순 없는 노릇이다.

北 4차 방중 기록영화 신속 공개-신스틸러 김여정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 오전 50분짜리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김 위원장의 3박 4일간 방중을 담았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한 뒤 하루도 안 되는 상황에 편집을 마쳤다.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을 시진핑 주석과 대등한 지도자로 표현하려는 의도와 함께 북·중 친선관계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손을 맞잡는 장면은 유일하게 느린 화면으로 연출됐다. 또 시 주석에게 북한 수행원들을 소개할 때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유난히 반기는 모습이 강조됐다. 베이징으로 떠날 때는 이름도 거론되지 않았던 김 부부장은 기록영화에서는 신스틸러로 곳곳에 등장한다.

반가워하는 김여정반가워하는 김여정

'시진핑급 지도자' 김정은 부각

앞서 언급한 대로 중국 관영매체는 시 주석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시 주석의 설명을 김 위원장은 열심히 공부하듯 받아 적었다. 그러나 조선중앙TV는 그 반대의 모습을 장시간 내보냈다. 북 기록영화에서 시 주석은 자료를 보며 설명하고 김 위원장은 곧게 듣고 있다. 북·중 지도자의 관계는 강조됐다. 시 주석의 답방 초청 등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발언도 공개되지 않았다.

시진핑 북·중 보도시진핑 북·중 보도


김정은 북·중 보도김정은 북·중 보도


북·중간 보도의 가장 큰 차이는 환영 만찬이었다. 조선중앙TV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환영 만찬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환영 연회 답례연설에서 "조중친선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올려세우겠다는 다짐도 공개됐다.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라는 제목의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성대한 공연과 두 정상 내외의 정겨운 건배 장면 등이 북한 기록영화를 채웠다. 하지만 이처럼 김 위원장을 살갑게 대접한 시 주석의 환영은 중국 보도 영상에서는 찾을 수 없다.

"식구, 가정...", '친밀함 최고조 환영만찬' 中은 간략보도

건배하는 북·중 정상건배하는 북·중 정상

방중 마지막 날,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친밀함은 더욱 부각했다. 두 정상이 환담하고 오찬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만나실수록 서로의 정은 더욱 깊어만져 다정한 한집안 식구들처럼...", "화기롭고 단란한 가정적 분위기" 등과 같은 찬양이 이어졌다.

더군다나 오찬을 나눈 장소는 과거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방중 기간 찾았던 명소지만, 그들의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단지 "특색있는 장소"라고 언급됐을 뿐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신년사에서도 선대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을 더욱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달린 열차, 북한 달린 열차도 달라

3박 4일의 방중을 마치고 평양역으로 들어서는 김 위원장 일행. 이 장면에서도 색다른 부분이 있다. 바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를 이끄는 기관차다. 중국에서 전용열차를 이끌었던 것은 DF(둥펑)이란 고유번호가 붙은 녹색의 중국 기관차였다. 국경을 넘어서며 북한 기관차에서 중국 기관차로 교체했던 것이다. 올 때는 그 반대다.

중국 전용 기관차중국 전용 기관차


북한 전용 기관차북한 전용 기관차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유라시아북한인프라센터 소장은 "북한 차량이 중국을 넘어가게 되면 중국의 통신, 신호, 전력방식이 다 다르다"면서 "자국 구간을 달릴 때는 중국 기관차가 북한 차량을 끌고 가면서 편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남측 열차가 북측에 철도 조사를 하러 갔을 때도 판문역에서 남측 기관차를 북측 기관차로 교체했다.

내부 '외교적 성과' 과시, 외부 '북·중 관계' 위시...美 보고 있나?

50분 가까운 영상은 평양역에서 김 위원장을 맞아 연신 머리를 숙이는 연로한 간부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마무리된다. 찬양과 체제 선전이 가득한 영상이다. 북한 지도자를 부각하고 북·중 관계의 친밀함을 과시하는 선전물이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보고, 관련국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볼 것이다. 내부적으로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는 동시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북·중 관계를 위시하려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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