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잿빛 하늘’ 최악 미세먼지…주말 다시 악화

입력 2019.01.15 (21:01) 수정 2019.01.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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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미세먼지는 오늘(15일) 오전까지 닷새째 이어지다가 오후부터 조금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주말에 다시 나빠질 것 같습니다.

모레부터(17일) 중국에서 먼지가 유입되고,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져 주말에 다시 악화될 전망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짙은 스모그에 가려 회색빛 일색이었던 서울 도심.

오후 들어 찬 북서풍이 불어와 먼지층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환경 기준을 4배 이상 웃돌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는 잦아들었지만 앞으로도 걱정입니다.

기압 배치에 따라서 언제든지 이번처럼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시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상공의 먼지를 연직으로 관측해 보니 지난주 금요일부터 지상 1km 이내에 붉게 보이는 오염물이 쌓였습니다.

여기에 중국이나 북한 등 외부에서 유입된 먼지도 두 차례 포착됐습니다.

이렇게 섞인 오염물질이 고인 물처럼 정체하며 최악의 스모그를 만든 겁니다.

서울에서 나흘 이상 지속된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를 보면 모두 중국과 한국에 걸쳐 강한 고기압이 발달했습니다.

고기압의 안정된 기류 속에 한반도 북동쪽에 저기압이 위치해 공기 순환을 막은 겁니다.

[오혜련/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선임연구원 : "특히 캄차카반도 쪽, 북서 태평양 쪽에는 저기압 편차(아노말리)가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고기압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고농도 사례가 며칠 동안 유지되는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내일은(16일) 대기가 맑겠지만, 모레는(17일) 중서부 지역으로 중국발 먼지가 밀려들겠습니다.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지며 주말쯤 다시 공기 질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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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닷새째 ‘잿빛 하늘’ 최악 미세먼지…주말 다시 악화
    • 입력 2019-01-15 21:03:48
    • 수정2019-01-15 21:50:48
    뉴스 9
[앵커]

최악의 미세먼지는 오늘(15일) 오전까지 닷새째 이어지다가 오후부터 조금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주말에 다시 나빠질 것 같습니다.

모레부터(17일) 중국에서 먼지가 유입되고,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져 주말에 다시 악화될 전망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짙은 스모그에 가려 회색빛 일색이었던 서울 도심.

오후 들어 찬 북서풍이 불어와 먼지층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환경 기준을 4배 이상 웃돌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는 잦아들었지만 앞으로도 걱정입니다.

기압 배치에 따라서 언제든지 이번처럼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시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상공의 먼지를 연직으로 관측해 보니 지난주 금요일부터 지상 1km 이내에 붉게 보이는 오염물이 쌓였습니다.

여기에 중국이나 북한 등 외부에서 유입된 먼지도 두 차례 포착됐습니다.

이렇게 섞인 오염물질이 고인 물처럼 정체하며 최악의 스모그를 만든 겁니다.

서울에서 나흘 이상 지속된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를 보면 모두 중국과 한국에 걸쳐 강한 고기압이 발달했습니다.

고기압의 안정된 기류 속에 한반도 북동쪽에 저기압이 위치해 공기 순환을 막은 겁니다.

[오혜련/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선임연구원 : "특히 캄차카반도 쪽, 북서 태평양 쪽에는 저기압 편차(아노말리)가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고기압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고농도 사례가 며칠 동안 유지되는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내일은(16일) 대기가 맑겠지만, 모레는(17일) 중서부 지역으로 중국발 먼지가 밀려들겠습니다.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지며 주말쯤 다시 공기 질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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