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 스포츠계 성폭력 대책, 문체부 책임론 부상

입력 2019.01.16 (19:02) 수정 2019.01.16 (19: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계 성폭력 사태에 대한 추가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사후약방문이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오히려 연간 3천억원 이상 혈세를 지원하고도 관리감독에 실패한 문체부의 책임이 대한체육회 못지 않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폭력 사태가 벌어진 지 1주일, 문체부는 두 번째 후속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요청했고 실태 조사에 국가 인권위원회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안입니다.

[오영우/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 "문제점이 지적되면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체육계 성폭력 사태에 문체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지난 해 대대적인 빙상연맹 감사를 벌였지만 성폭력 사건은 인지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후속 대책도 10년 전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엘리트 체육에 대한 근본적 정책 방향전환은 아직 준비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오영우/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 "저도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전 10년 전 당시에 발표됐던 사항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왔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고 체육 정책 담당자로서 많은 반성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연간 3천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하고도 대한체육회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드러났듯 체육회가 자정 기능을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감사원 공익 감사의 대상에는 체육회 뿐 아니라 문체부도 포함된다며 스포츠계 성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체이탈 스포츠계 성폭력 대책, 문체부 책임론 부상
    • 입력 2019-01-16 19:06:19
    • 수정2019-01-16 19:16:07
    뉴스 7
[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계 성폭력 사태에 대한 추가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사후약방문이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오히려 연간 3천억원 이상 혈세를 지원하고도 관리감독에 실패한 문체부의 책임이 대한체육회 못지 않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폭력 사태가 벌어진 지 1주일, 문체부는 두 번째 후속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요청했고 실태 조사에 국가 인권위원회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안입니다.

[오영우/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 "문제점이 지적되면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체육계 성폭력 사태에 문체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지난 해 대대적인 빙상연맹 감사를 벌였지만 성폭력 사건은 인지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후속 대책도 10년 전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엘리트 체육에 대한 근본적 정책 방향전환은 아직 준비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오영우/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 "저도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전 10년 전 당시에 발표됐던 사항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왔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고 체육 정책 담당자로서 많은 반성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연간 3천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하고도 대한체육회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드러났듯 체육회가 자정 기능을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감사원 공익 감사의 대상에는 체육회 뿐 아니라 문체부도 포함된다며 스포츠계 성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