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화상 상봉, 대북제재 허들 넘을까?

입력 2019.01.16 (19:20) 수정 2019.01.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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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가족 화상상봉 대북제재 면제 등을 논의할 한미 워킹그룹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개보수할 장비를 북한에 보낼 지를 두고 협의가 진행돼 왔는데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각급의 협의가 빨라지는 상황이라 이 문제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측 상봉장 모니터에 북녘 가족이 등장하자 서로 한눈에 알아봅니다.

[정삼옥/남측 동생 : "언니. (네가 삼옥이구나.) 네. 맞아요. 삼옥이에요."]

직접 마주하진 못해도 화면으로나마 얼굴을 보고 혈육의 정을 나눕니다.

[최지호/북측 아들 : "아버님께 문안 드리고자 합니다."]

이처럼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이뤄진 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7차례.

이후 12년 동안은 아예 중단됐습니다.

남북 정상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등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합의했지만, 설비 개보수 문제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평양 내에 설치된 모니터와 광케이블을 개보수할 장비를 보내려면 대북 제재 면제 절차가 완료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열린 한미 워킹그룹회의에서 이 문제를 안건으로 논의하고, 내일 열릴 회의에서도 추가 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지난해 연말부터 관련 논의를 해왔습니다,잘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제재 면제에 시간이 걸리는 항목이 있어 설을 계기로 화상상봉이 이뤄지긴 어렵다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회담이 가시화되는 등 북미 대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어 인도적 지원 제재 면제 검토에 이어 대북 유화책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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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만의 화상 상봉, 대북제재 허들 넘을까?
    • 입력 2019-01-16 19:25:22
    • 수정2019-01-16 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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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가족 화상상봉 대북제재 면제 등을 논의할 한미 워킹그룹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개보수할 장비를 북한에 보낼 지를 두고 협의가 진행돼 왔는데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각급의 협의가 빨라지는 상황이라 이 문제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측 상봉장 모니터에 북녘 가족이 등장하자 서로 한눈에 알아봅니다.

[정삼옥/남측 동생 : "언니. (네가 삼옥이구나.) 네. 맞아요. 삼옥이에요."]

직접 마주하진 못해도 화면으로나마 얼굴을 보고 혈육의 정을 나눕니다.

[최지호/북측 아들 : "아버님께 문안 드리고자 합니다."]

이처럼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이뤄진 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7차례.

이후 12년 동안은 아예 중단됐습니다.

남북 정상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등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합의했지만, 설비 개보수 문제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평양 내에 설치된 모니터와 광케이블을 개보수할 장비를 보내려면 대북 제재 면제 절차가 완료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열린 한미 워킹그룹회의에서 이 문제를 안건으로 논의하고, 내일 열릴 회의에서도 추가 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지난해 연말부터 관련 논의를 해왔습니다,잘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제재 면제에 시간이 걸리는 항목이 있어 설을 계기로 화상상봉이 이뤄지긴 어렵다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회담이 가시화되는 등 북미 대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어 인도적 지원 제재 면제 검토에 이어 대북 유화책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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