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인피니티’ 2천 대 팔면서 연비 허위 표시

입력 2019.01.16 (19:26) 수정 2019.01.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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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자동차 회사들의 일탈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국닛산이 '인피니티' 승용차와 '캐시카이' 디젤승용차를 팔면서 연비와 배기가스 배출량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광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4년 불과 열 달 사이 국내에서 2천 대 넘게 팔린 인피니티 Q50 2.2d 승용차.

차량 스티커에는 연비가 1리터에 15.1km라고 표시돼있습니다.

이 차량을 판매한 한국닛산의 카탈로그와 홍보지에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사실이 아닙니다.

닛산 본사에서 받은 시험성적서를 조작했습니다.

본사 시험에서는 연비가 리터당 14.6km였던 것을 15.1km로 부풀린 겁니다.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국내에서 800여 대가 팔린 디젤차 '캐시카이'도 허위로 광고했습니다.

차량 스티커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배기가스 배출량이 법 기준에 맞는 것처럼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표시된 배출량은 실제 도로에서가 아닌 실내에서 시험주행할 경우입니다.

[연규석/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실제 도로 주행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대기환경보전법상 실내 인증 기준의 20.8배를 초과하게 됩니다."]

앞서 2016년 환경부는 이 차량이 배출가스 양을 조작했다며 판매 정지명령 등을 내렸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과징금 총 9억 원을 부과하고 한국닛산과 닛산 본사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말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2천3백여 만 대 가운데 수입차는 217만 대.

수입차 비율이 2004년 1%에서 시작해 꾸준히 늘어 최근엔 10대 중 1대 수준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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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산, ‘인피니티’ 2천 대 팔면서 연비 허위 표시
    • 입력 2019-01-16 19:29:26
    • 수정2019-01-16 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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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자동차 회사들의 일탈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국닛산이 '인피니티' 승용차와 '캐시카이' 디젤승용차를 팔면서 연비와 배기가스 배출량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광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4년 불과 열 달 사이 국내에서 2천 대 넘게 팔린 인피니티 Q50 2.2d 승용차.

차량 스티커에는 연비가 1리터에 15.1km라고 표시돼있습니다.

이 차량을 판매한 한국닛산의 카탈로그와 홍보지에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사실이 아닙니다.

닛산 본사에서 받은 시험성적서를 조작했습니다.

본사 시험에서는 연비가 리터당 14.6km였던 것을 15.1km로 부풀린 겁니다.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국내에서 800여 대가 팔린 디젤차 '캐시카이'도 허위로 광고했습니다.

차량 스티커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배기가스 배출량이 법 기준에 맞는 것처럼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표시된 배출량은 실제 도로에서가 아닌 실내에서 시험주행할 경우입니다.

[연규석/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실제 도로 주행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대기환경보전법상 실내 인증 기준의 20.8배를 초과하게 됩니다."]

앞서 2016년 환경부는 이 차량이 배출가스 양을 조작했다며 판매 정지명령 등을 내렸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과징금 총 9억 원을 부과하고 한국닛산과 닛산 본사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말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2천3백여 만 대 가운데 수입차는 217만 대.

수입차 비율이 2004년 1%에서 시작해 꾸준히 늘어 최근엔 10대 중 1대 수준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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