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8세 미컬슨, 새해 첫 출전 대회서 ‘12언더파 60타’ 포효

입력 2019.01.18 (09:12) 수정 2019.01.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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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미국)이 새해 들어 처음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미컬슨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개막한 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6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엮어 12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2위 애덤 롱(미국)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18홀 60타는 PGA 투어 통산 43승에 빛나는 미컬슨의 개인 통산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만 48세의 미컬슨은 2005년과 2013년 피닉스 오픈에서 두 차례 60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엔 파71 코스였고, 파72 코스에서의 60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컬슨이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모두 2천77번의 라운드를 했는데 그 가운데 그 중 최다 언더파 스코어다. 첫 라운드 60타도 처음이다.

꿈의 '서브 60타' 기록을 가진 선수는 10명이 있지만, 60타를 세 차례나 기록한 선수는 미컬슨이 최초다.

미컬슨의 노련한 쇼트게임 능력이 돋보인 라운드였다.

파72 3개 코스에서 나뉘어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미컬슨은 라킨타 컨트리클럽에서 1라운드를 시작했다.

1·2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미컬슨은 5번 홀(파5) 버디 추가 이후 6번 홀(파5) 이글까지 기록하며 단숨에 5타를 줄였다.

9번 홀(파4) 버디로 전반을 마친 후 후반엔 본격적인 버디 쇼를 이어갔다.

10번 홀(파4) 원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한 후 11번 홀(파5) 그린 밖에서의 완벽한 칩샷 이후 버디를 추가하며 3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다.

한 홀 쉬고 13번 홀(파5)에선 그린 옆 환상의 벙커샷 이후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4번 홀(파4) 그린 밖 칩인 버디로 10언더파를 만들었다.

커리어 최소타인 59타가 사정권에 들어온 상태에서 미컬슨은 15번 홀(파3) 까다로운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16번 홀(파4) 버디 이후 17번 홀(파4)에서 4.5m가량 버디 퍼트가 아쉽게 빗나가며 59타 달성은 멀어졌지만 18번 홀(파4)에서 완벽한 세컨드 샷 이후 버디로 마무리하며 60타를 완성했다.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무려 4년 8개월 만에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미컬슨은 새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44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미컬슨은 지난 11월 타이거 우즈와의 세기의 대결 승리 후 새해 앞서 두 개의 정규대회엔 출전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의 미컬슨에게 같은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라킨타는 텃밭과도 같은 곳이다. 그는 지난 2002년과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1라운드 후 미컬슨은 "운이 좋은 날"이라며 "원하는 만큼 연습하지 못했는데 다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59타 달성에 아깝게 실패한 것에 대해 "17번 홀 티샷이 좋았다. 두 번째 샷을 (홀에) 좀 더 가깝게 쳤어야 했지만 퍼트 기회도 나쁘지 않았다"며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을 아쉬워했다.

한국 선수들의 1라운드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시우(24)가 2언더파 공동 70위고, 임성재(21)와 이경훈(28)은 1언더파다. 배상문(33)은 1타, 김민휘(27)는 4타를 잃고 하위권으로 처졌다.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4언더파 공동 31위,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6언더파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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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1-18 10:38:21
    연합뉴스
필 미컬슨(미국)이 새해 들어 처음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미컬슨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개막한 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6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엮어 12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2위 애덤 롱(미국)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18홀 60타는 PGA 투어 통산 43승에 빛나는 미컬슨의 개인 통산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만 48세의 미컬슨은 2005년과 2013년 피닉스 오픈에서 두 차례 60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엔 파71 코스였고, 파72 코스에서의 60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컬슨이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모두 2천77번의 라운드를 했는데 그 가운데 그 중 최다 언더파 스코어다. 첫 라운드 60타도 처음이다.

꿈의 '서브 60타' 기록을 가진 선수는 10명이 있지만, 60타를 세 차례나 기록한 선수는 미컬슨이 최초다.

미컬슨의 노련한 쇼트게임 능력이 돋보인 라운드였다.

파72 3개 코스에서 나뉘어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미컬슨은 라킨타 컨트리클럽에서 1라운드를 시작했다.

1·2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미컬슨은 5번 홀(파5) 버디 추가 이후 6번 홀(파5) 이글까지 기록하며 단숨에 5타를 줄였다.

9번 홀(파4) 버디로 전반을 마친 후 후반엔 본격적인 버디 쇼를 이어갔다.

10번 홀(파4) 원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한 후 11번 홀(파5) 그린 밖에서의 완벽한 칩샷 이후 버디를 추가하며 3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다.

한 홀 쉬고 13번 홀(파5)에선 그린 옆 환상의 벙커샷 이후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4번 홀(파4) 그린 밖 칩인 버디로 10언더파를 만들었다.

커리어 최소타인 59타가 사정권에 들어온 상태에서 미컬슨은 15번 홀(파3) 까다로운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16번 홀(파4) 버디 이후 17번 홀(파4)에서 4.5m가량 버디 퍼트가 아쉽게 빗나가며 59타 달성은 멀어졌지만 18번 홀(파4)에서 완벽한 세컨드 샷 이후 버디로 마무리하며 60타를 완성했다.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무려 4년 8개월 만에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미컬슨은 새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44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미컬슨은 지난 11월 타이거 우즈와의 세기의 대결 승리 후 새해 앞서 두 개의 정규대회엔 출전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의 미컬슨에게 같은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라킨타는 텃밭과도 같은 곳이다. 그는 지난 2002년과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1라운드 후 미컬슨은 "운이 좋은 날"이라며 "원하는 만큼 연습하지 못했는데 다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59타 달성에 아깝게 실패한 것에 대해 "17번 홀 티샷이 좋았다. 두 번째 샷을 (홀에) 좀 더 가깝게 쳤어야 했지만 퍼트 기회도 나쁘지 않았다"며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을 아쉬워했다.

한국 선수들의 1라운드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시우(24)가 2언더파 공동 70위고, 임성재(21)와 이경훈(28)은 1언더파다. 배상문(33)은 1타, 김민휘(27)는 4타를 잃고 하위권으로 처졌다.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4언더파 공동 31위,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6언더파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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