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 태권도부 선수, 동계훈련 중 체벌받다 ‘맨발 탈출’

입력 2019.01.18 (11:11) 수정 2019.01.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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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의 한 여자 중학교 태권도부 선수가 동계훈련 중 코치로부터 심한 체벌을 받다가 맨발로 숙소를 탈출해 도움을 요청한 일이 알려졌습니다.

경기 안산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한 중학교 태권도부가 지난 12일부터 강원도 속초에서 2주 일정의 동계훈련을 진행하던 중 지난 16일, 14살 여중생 한 명이 올해 34살인 코치로부터 심한 체벌을 받다가 숙소를 탈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체벌 사유는 동계훈련 기간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위해 모든 선수가 코치에게 스마트폰을 제출했는데 체벌을 당한 선수는 제출한 스마트폰 외에 다른 공기계를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됐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코치는 이 여중생을 엎드리게 한 뒤 "내가 널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면서 플라스틱 막대기로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엉덩이와 허벅지에 심한 피멍이 생겨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여중생은 코치가 체벌한 뒤 '원산폭격'을 지시하고 점심을 먹으러 간 틈을 이용해 맨발로 숙소 4층에서 지하주차장까지 뛰어 내려와 아무나 붙잡고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이 코치를 특수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을 했고, 해당 중학교는 조만간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코치의 해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해당 코치는 여중생 부모에게 사과하고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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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 태권도부 선수, 동계훈련 중 체벌받다 ‘맨발 탈출’
    • 입력 2019-01-18 11:11:59
    • 수정2019-01-18 11:17:33
    사회
경기도 안산의 한 여자 중학교 태권도부 선수가 동계훈련 중 코치로부터 심한 체벌을 받다가 맨발로 숙소를 탈출해 도움을 요청한 일이 알려졌습니다.

경기 안산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한 중학교 태권도부가 지난 12일부터 강원도 속초에서 2주 일정의 동계훈련을 진행하던 중 지난 16일, 14살 여중생 한 명이 올해 34살인 코치로부터 심한 체벌을 받다가 숙소를 탈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체벌 사유는 동계훈련 기간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위해 모든 선수가 코치에게 스마트폰을 제출했는데 체벌을 당한 선수는 제출한 스마트폰 외에 다른 공기계를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됐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코치는 이 여중생을 엎드리게 한 뒤 "내가 널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면서 플라스틱 막대기로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엉덩이와 허벅지에 심한 피멍이 생겨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여중생은 코치가 체벌한 뒤 '원산폭격'을 지시하고 점심을 먹으러 간 틈을 이용해 맨발로 숙소 4층에서 지하주차장까지 뛰어 내려와 아무나 붙잡고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이 코치를 특수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을 했고, 해당 중학교는 조만간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코치의 해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해당 코치는 여중생 부모에게 사과하고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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