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도착에도 ‘침묵’ 이어가는 美 왜?…배경 관심

입력 2019.01.18 (14:06) 수정 2019.01.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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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전례 없이 침묵을 이어가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현지시각 17일 저녁 베이징발 유나이티드항공(UA808) 편으로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워싱턴DC 시내 듀폰서클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와 관련해 "발표할 회담이나 출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미국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 DC에 도착한 뒤에도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8일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뉴욕 고위급 회담이 잡히자 사흘 전부터 폼페이오 장관의 출장 일정을 발표했던 당시 미국 정부의 대응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김 부위원장의 방미와 관련해 아직 트위터 등을 통해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이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열흘 넘게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김 부위원장의 방미 이후에도 '함구'로 일관하는 데는 지난해 11월 한차례 회동이 무산된 데 따른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외교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측이 자신의 동선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김 부위원장을 배려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으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식적인 일정이나 입장 발표 시기를 늦추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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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8 14:06:32
    • 수정2019-01-18 14:09:06
    국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전례 없이 침묵을 이어가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현지시각 17일 저녁 베이징발 유나이티드항공(UA808) 편으로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워싱턴DC 시내 듀폰서클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와 관련해 "발표할 회담이나 출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미국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 DC에 도착한 뒤에도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8일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뉴욕 고위급 회담이 잡히자 사흘 전부터 폼페이오 장관의 출장 일정을 발표했던 당시 미국 정부의 대응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김 부위원장의 방미와 관련해 아직 트위터 등을 통해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이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열흘 넘게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김 부위원장의 방미 이후에도 '함구'로 일관하는 데는 지난해 11월 한차례 회동이 무산된 데 따른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외교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측이 자신의 동선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김 부위원장을 배려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으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식적인 일정이나 입장 발표 시기를 늦추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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