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채식주의도 급이 달라…나는 ‘비건’

입력 2019.01.24 (10:47) 수정 2019.01.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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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스파이더 맨을 연기한 배우 토비 맥과이어, 배우 임수정 씨.

혹시, 이 스타들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바로 '비건'을 선언한 연예인들입니다.

'비건'이란 아주 완벽한 채식주의를 뜻하는데요.

한동안 소수의 취향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주류로 뜨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인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두툼한 패티가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이 버거.

지난 1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음식 농업 박람회'에서 특별히 주목을 받은 주인공입니다.

이름 하야, '믿을 수 없는 버거'라는 뜻의 '인크레더블 버거' 인데요.

일단, 맛은 어떤지 시식 평부터 들어볼까요?

[토니 브라우어/푸드 블로거 : "저는 12년 동안 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이 버거는 제게 옥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맥주에 곁들여 먹던 버거의 기억을 불러일으켰어요. 정말 맛있어요."]

오래전 기억까지 되살려 내는 이 '놀라운 버거'.

그냥 고기 버거처럼 보이지만, 사실 완전히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게다가, 보통 버거를 만드는데 2,400리터의 물이 필요한 것과 비교해, 158리터의 물만으로 만들 수 있어 친환경적이기까지 한데요.

특별한 의미도 있습니다.

그동안 영세 기업들이 소량 생산해 온 '비건' 식품에 대기업이 뛰어들어 보다 대중화가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토니 브라우어/푸드 블로거 : "저는 (이 버거가) 모든 비건 주의자들의 꿈인, 비건을 주류로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자신의 건강과 가치관에 따라 '비건'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은 고기는 물론 우유나 달걀도 먹지 않습니다.

최근엔 완전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당들도 제법 생겨나고 있는데요.

채식 와인과 채식 요리를 제공하는 인도 식당입니다.

이 식당의 아이디어를 낸 주인공은 바로, 이 사람!

19살의 압둘라 매니저입니다.

[압둘라 무하이멘/식당 매니저 : "비건이 떠오르는 트렌드라고 많은 친구들로부터 들었어요. 그것을 깨닫고, 비건 인도 음식점은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죠."]

특정 소수만이 찾아 망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였습니다.

[압둘라 무하이멘/식당 매니저 : "금전적으로 엄청난 성과가 있었습니다. 매출이 170% 올랐고요. 덕분에 제 한 학기 등록금도 마련했어요."]

음식을 넘어 생활 속 '비건'을 실천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문을 연 영국의 한 미용실.

이 곳에서는 동물성 재료가 들어간 미용 제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격 면에서는 부담이 있지만, 많은 손님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있다는데요.

[사라 마독스/비건 미용실 손님 : "저는 제 돈을 제 가치관에 맞는 곳에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제임스 피셔/창업자 : "런던은 물론 세계적으로 비건 커뮤니티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비건 샵)은매우 훌륭한 아이디어였고, 결과도 좋습니다."]

알리드 마켓 리서치의 연구에 따르면, 육류 대체식품에 대한 수요가 2017년 41억 달러에서 2025년엔 75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현재 열리고 있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지속 가능한 식품, 대체 단백질, 육류 소비 등, 채식주의에 대한 주제가 다뤄지고 있습니다.

동물과 환경 보호, 건강, 미래 식품 등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완전 채식주의'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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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채식주의도 급이 달라…나는 ‘비건’
    • 입력 2019-01-24 10:41:14
    • 수정2019-01-24 10:57:19
    지구촌뉴스
[앵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스파이더 맨을 연기한 배우 토비 맥과이어, 배우 임수정 씨.

혹시, 이 스타들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바로 '비건'을 선언한 연예인들입니다.

'비건'이란 아주 완벽한 채식주의를 뜻하는데요.

한동안 소수의 취향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주류로 뜨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인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두툼한 패티가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이 버거.

지난 1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음식 농업 박람회'에서 특별히 주목을 받은 주인공입니다.

이름 하야, '믿을 수 없는 버거'라는 뜻의 '인크레더블 버거' 인데요.

일단, 맛은 어떤지 시식 평부터 들어볼까요?

[토니 브라우어/푸드 블로거 : "저는 12년 동안 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이 버거는 제게 옥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맥주에 곁들여 먹던 버거의 기억을 불러일으켰어요. 정말 맛있어요."]

오래전 기억까지 되살려 내는 이 '놀라운 버거'.

그냥 고기 버거처럼 보이지만, 사실 완전히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게다가, 보통 버거를 만드는데 2,400리터의 물이 필요한 것과 비교해, 158리터의 물만으로 만들 수 있어 친환경적이기까지 한데요.

특별한 의미도 있습니다.

그동안 영세 기업들이 소량 생산해 온 '비건' 식품에 대기업이 뛰어들어 보다 대중화가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토니 브라우어/푸드 블로거 : "저는 (이 버거가) 모든 비건 주의자들의 꿈인, 비건을 주류로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자신의 건강과 가치관에 따라 '비건'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은 고기는 물론 우유나 달걀도 먹지 않습니다.

최근엔 완전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당들도 제법 생겨나고 있는데요.

채식 와인과 채식 요리를 제공하는 인도 식당입니다.

이 식당의 아이디어를 낸 주인공은 바로, 이 사람!

19살의 압둘라 매니저입니다.

[압둘라 무하이멘/식당 매니저 : "비건이 떠오르는 트렌드라고 많은 친구들로부터 들었어요. 그것을 깨닫고, 비건 인도 음식점은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죠."]

특정 소수만이 찾아 망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였습니다.

[압둘라 무하이멘/식당 매니저 : "금전적으로 엄청난 성과가 있었습니다. 매출이 170% 올랐고요. 덕분에 제 한 학기 등록금도 마련했어요."]

음식을 넘어 생활 속 '비건'을 실천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문을 연 영국의 한 미용실.

이 곳에서는 동물성 재료가 들어간 미용 제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격 면에서는 부담이 있지만, 많은 손님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있다는데요.

[사라 마독스/비건 미용실 손님 : "저는 제 돈을 제 가치관에 맞는 곳에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제임스 피셔/창업자 : "런던은 물론 세계적으로 비건 커뮤니티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비건 샵)은매우 훌륭한 아이디어였고, 결과도 좋습니다."]

알리드 마켓 리서치의 연구에 따르면, 육류 대체식품에 대한 수요가 2017년 41억 달러에서 2025년엔 75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현재 열리고 있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지속 가능한 식품, 대체 단백질, 육류 소비 등, 채식주의에 대한 주제가 다뤄지고 있습니다.

동물과 환경 보호, 건강, 미래 식품 등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완전 채식주의'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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