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 논란에 명칭 바꾼 ‘한국판 CES’…효과는?

입력 2019.01.29 (19:22) 수정 2019.01.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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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를 표방한 행사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우리 기업 성과물을 국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 문 대통령이 참석했는데요.

정부 주도로 졸속 추진했다는 논란에 행사 명칭도 바꿔서 진행됐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선보인 219인치 텔레비전과 '롤러블' TV.

우리 기업이 만든 최첨단 혁신 제품들이 국내 전시장에도 등장했습니다.

국민들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한국판 CES 행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상용화 단계까지 와 있고요?) 네. 그렇습니다.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고객들이 구입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 성과를 거론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격려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의 혁신이 어디까지 와있나 이렇게 또 세계 수준과 비교해보는 그런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정부 주도로 10여일 만에 급조됐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행사와 달리 바이어들이 모이지도 않고, 비슷한 행사인 '한국전자전'도 10월에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업계엔 부담이 됐다는 얘깁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전시회를 준비하는 데에는 짧게는 뭐 수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의 일정을 잡고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보니까 좀 준비하는데 무리가 따르지 않았나..."]

미국에서 열린 CES엔 우리 기업 3백여 곳이 참여했지만 이번 행사 참가 기업은 40여 개사에 그쳤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청와대는 대통령 참석 행사 명칭에서 CES를 빼고 대신 'ICT 혁신'을 넣어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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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조 논란에 명칭 바꾼 ‘한국판 CES’…효과는?
    • 입력 2019-01-29 19:26:57
    • 수정2019-01-29 2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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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를 표방한 행사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우리 기업 성과물을 국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 문 대통령이 참석했는데요.

정부 주도로 졸속 추진했다는 논란에 행사 명칭도 바꿔서 진행됐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선보인 219인치 텔레비전과 '롤러블' TV.

우리 기업이 만든 최첨단 혁신 제품들이 국내 전시장에도 등장했습니다.

국민들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한국판 CES 행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상용화 단계까지 와 있고요?) 네. 그렇습니다.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고객들이 구입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 성과를 거론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격려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의 혁신이 어디까지 와있나 이렇게 또 세계 수준과 비교해보는 그런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정부 주도로 10여일 만에 급조됐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행사와 달리 바이어들이 모이지도 않고, 비슷한 행사인 '한국전자전'도 10월에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업계엔 부담이 됐다는 얘깁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전시회를 준비하는 데에는 짧게는 뭐 수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의 일정을 잡고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보니까 좀 준비하는데 무리가 따르지 않았나..."]

미국에서 열린 CES엔 우리 기업 3백여 곳이 참여했지만 이번 행사 참가 기업은 40여 개사에 그쳤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청와대는 대통령 참석 행사 명칭에서 CES를 빼고 대신 'ICT 혁신'을 넣어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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