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치주질환’이 폐렴·치매까지?…잇몸까지 닦아라

입력 2019.02.12 (08:38) 수정 2019.02.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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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같이 찬바람 불면 이가 시리다는 분들 있으시죠.

그러면 치주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는데요.

치과는 당장 불편하지 않으면 방문을 미루는 일이 많은데 그러다가 큰 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오늘은 치주질환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기자]

우선 두 분 양치질 어디까지 하세요?

[앵커]

치아까지 하는 건 아닌가요.

저는 치아와 잇몸 사이를 마사지하듯.

[기자]

양치질을 가로로 하면 안 되고 세로로 하는 건 알았는데 잇몸까지 닦는 건 몰랐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이 감기고요.

2위가 바로 치주질환, 잇몸병인데 2017년 1,500만 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충치는 심하면 해당 치아를 뽑으면 되지만 치주질환은 여러 개를 한 번에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자칫하면 심장병과 폐렴,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치주질환.

여러분은 어떻게 양치하십니까?

[리포트]

치아 건강은 오복 중 하나라고 하죠.

하지만 평소 구강 관리에 관심 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치주질환은 소리 없이 진행되는 질병으로 증상이 나타난 후 치과를 찾았을 때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재욱/치과 전문의 : "치주질환이 생기는 원인은 세균입니다. 치석과 치태가 제때 제거가 되지 않으면 (잇몸) 조직들이 없어지게 되고 결국에는 (이가) 흔들리게 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발치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됩니다."]

치주질환은 노화와도 깊은 연관 관계가 있습니다.

20대는 60% 이상, 40대는 80% 정도가 잇몸 질환을 겪고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마모되고, 잇몸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 치주병원균이 온몸을 돌아다니며 신체 기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정재욱/치과 전문의 : '치주질환에 이환(감염)된 분들은 구강 내 세균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 세균들이 폐에도 영향을 줘서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보고에 의하면 치매에 걸린 환자의 뇌 조직에도 구강 내에 있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요.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균이 치매를 일으키며 치주질환자는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4배 정도, 폐렴 발생률은 4.2배까지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무서운 치주질환, 스스로 진단할 방법 알아봅니다.

먼저 입 냄새가 심해졌거나 양치질할 때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날 경우, 또 치아와 잇몸 사이가 벌어지고 치아가 흔들린다거나 잇몸이 벌겋게 변하고 부은 느낌이 든다면, 특히 이중, 2개 이상이 포함된다면 당장 구강검진을 권유합니다.

잇몸 건강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독거노인을 위해 한 기업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배만석/보험사 자원봉사자 : "치주질환은 노화와 관계가 깊은데요. 혼자 사는 어르신 같은 경우 (치아) 관리를 잘 못 하세요. 그래서 우리 재단 봉사자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검진도 해드리고 올바른 양치법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구강검진이 필숩니다.

[이창식/치과 전문의 : "치아와 잇몸에 음식물이 끼어서 염증도 있는 상태입니다."]

70대인 이분의 경우, 치주염이 진행되고 있어 그대로 방치했다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무엇보다 양치 방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창식/치과 전문의 : "양치질만 잘해도 치주질환을 피할 수 있습니다. 10대, 20대에는 치아 충치가 많이 생기지만 30대부터는 잇몸질환이 생깁니다. 그 원인은 칫솔질을 하지 않거나 올바른 칫솔질을 하지 못해 치주염이 생깁니다."]

특히 치주질환은 30대부터 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30대부터는 노화가 진행되는 시기로 잇몸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이때부터 잇몸까지 양치하는 습관을 들여 제대로 된 양치법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흔히 가로 방향으로 닦는 직진 양치는 잇몸이 닳거나, 치아가 파일 염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바른 양치질은 반드시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유턴하듯 닦는 회전 양치로 잇몸까지 닦아줘야 합니다.

또 하루에 세 번 칫솔질과 함께 하루 한 번씩 치실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와 치아 사이를 치실로 닦아주면 칫솔만을 사용했을 때보다 음식물 찌꺼기인 치태 제거 효과가 86% 향상됩니다.

치실은 천천히 움직이며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에 넣습니다.

이때 세게 힘을 주지 않도록 하고요.

한번 사용한 치실엔 치태가 붙어 감아버리고, 깨끗한 치실을 사용합니다.

이렇듯 치주질환은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검진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요.

[이소영/보험사 자원봉사자 : "이런 치주질환은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니 지금부터 잇몸까지, 회전 양치법 꼭 기억하겠습니다."]

한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치주염 발병률이 1.4배 높다고 하는데요.

특히 커피는 치주염을 높일 수 있는 식품이어서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고요.

치아 건강에 좋은 멸치와 미역, 치즈 등 칼슘이 많은 식품은 꾸준한 섭취가 필요합니다.

100세 시대!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구강 관리가 필수입니다.

올바른 양치와 치실 사용으로 치주질환, 미리 예방하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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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치주질환’이 폐렴·치매까지?…잇몸까지 닦아라
    • 입력 2019-02-12 08:44:21
    • 수정2019-02-12 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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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같이 찬바람 불면 이가 시리다는 분들 있으시죠.

그러면 치주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는데요.

치과는 당장 불편하지 않으면 방문을 미루는 일이 많은데 그러다가 큰 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오늘은 치주질환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기자]

우선 두 분 양치질 어디까지 하세요?

[앵커]

치아까지 하는 건 아닌가요.

저는 치아와 잇몸 사이를 마사지하듯.

[기자]

양치질을 가로로 하면 안 되고 세로로 하는 건 알았는데 잇몸까지 닦는 건 몰랐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이 감기고요.

2위가 바로 치주질환, 잇몸병인데 2017년 1,500만 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충치는 심하면 해당 치아를 뽑으면 되지만 치주질환은 여러 개를 한 번에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자칫하면 심장병과 폐렴,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치주질환.

여러분은 어떻게 양치하십니까?

[리포트]

치아 건강은 오복 중 하나라고 하죠.

하지만 평소 구강 관리에 관심 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치주질환은 소리 없이 진행되는 질병으로 증상이 나타난 후 치과를 찾았을 때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재욱/치과 전문의 : "치주질환이 생기는 원인은 세균입니다. 치석과 치태가 제때 제거가 되지 않으면 (잇몸) 조직들이 없어지게 되고 결국에는 (이가) 흔들리게 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발치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됩니다."]

치주질환은 노화와도 깊은 연관 관계가 있습니다.

20대는 60% 이상, 40대는 80% 정도가 잇몸 질환을 겪고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마모되고, 잇몸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 치주병원균이 온몸을 돌아다니며 신체 기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정재욱/치과 전문의 : '치주질환에 이환(감염)된 분들은 구강 내 세균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 세균들이 폐에도 영향을 줘서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보고에 의하면 치매에 걸린 환자의 뇌 조직에도 구강 내에 있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요.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균이 치매를 일으키며 치주질환자는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4배 정도, 폐렴 발생률은 4.2배까지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무서운 치주질환, 스스로 진단할 방법 알아봅니다.

먼저 입 냄새가 심해졌거나 양치질할 때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날 경우, 또 치아와 잇몸 사이가 벌어지고 치아가 흔들린다거나 잇몸이 벌겋게 변하고 부은 느낌이 든다면, 특히 이중, 2개 이상이 포함된다면 당장 구강검진을 권유합니다.

잇몸 건강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독거노인을 위해 한 기업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배만석/보험사 자원봉사자 : "치주질환은 노화와 관계가 깊은데요. 혼자 사는 어르신 같은 경우 (치아) 관리를 잘 못 하세요. 그래서 우리 재단 봉사자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검진도 해드리고 올바른 양치법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구강검진이 필숩니다.

[이창식/치과 전문의 : "치아와 잇몸에 음식물이 끼어서 염증도 있는 상태입니다."]

70대인 이분의 경우, 치주염이 진행되고 있어 그대로 방치했다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무엇보다 양치 방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창식/치과 전문의 : "양치질만 잘해도 치주질환을 피할 수 있습니다. 10대, 20대에는 치아 충치가 많이 생기지만 30대부터는 잇몸질환이 생깁니다. 그 원인은 칫솔질을 하지 않거나 올바른 칫솔질을 하지 못해 치주염이 생깁니다."]

특히 치주질환은 30대부터 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30대부터는 노화가 진행되는 시기로 잇몸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이때부터 잇몸까지 양치하는 습관을 들여 제대로 된 양치법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흔히 가로 방향으로 닦는 직진 양치는 잇몸이 닳거나, 치아가 파일 염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바른 양치질은 반드시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유턴하듯 닦는 회전 양치로 잇몸까지 닦아줘야 합니다.

또 하루에 세 번 칫솔질과 함께 하루 한 번씩 치실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와 치아 사이를 치실로 닦아주면 칫솔만을 사용했을 때보다 음식물 찌꺼기인 치태 제거 효과가 86% 향상됩니다.

치실은 천천히 움직이며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에 넣습니다.

이때 세게 힘을 주지 않도록 하고요.

한번 사용한 치실엔 치태가 붙어 감아버리고, 깨끗한 치실을 사용합니다.

이렇듯 치주질환은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검진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요.

[이소영/보험사 자원봉사자 : "이런 치주질환은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니 지금부터 잇몸까지, 회전 양치법 꼭 기억하겠습니다."]

한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치주염 발병률이 1.4배 높다고 하는데요.

특히 커피는 치주염을 높일 수 있는 식품이어서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고요.

치아 건강에 좋은 멸치와 미역, 치즈 등 칼슘이 많은 식품은 꾸준한 섭취가 필요합니다.

100세 시대!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구강 관리가 필수입니다.

올바른 양치와 치실 사용으로 치주질환, 미리 예방하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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