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 단원고 학생 250명 ‘명예 졸업식’

입력 2019.02.12 (17:13) 수정 2019.02.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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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에 대한 명예 졸업식이 오늘 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당초 2016년 졸업 대상자들이지만 미수습학생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행사를 미뤄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오늘 졸업식이 열린 겁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이던 학생 250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릅니다.

듣고 있던 유가족들은 끝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칩니다.

졸업을 축하하는 꽃다발은 주인 없는 의자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 졸업식'에는 유가족과 교직원 등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사람 중심의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다짐했던 일들, 더 잘 챙겨나가겠습니다."]

참사가 아니었다면 20대 초반 청년이 돼 있을 아이들을 보낸 부모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제2의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신 없어야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권미화/고 오영석 학생 모친 : "오랫동안 기억해주고, 우리 아이들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모두가 안전사회로 갈 수 있게 진상규명이 됐으면 좋겠고요."]

학교측은 그간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명예졸업식을 미뤄달라는 유족측 요청대로 올해 행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희생된 학생들은 2016년 생존 학생들이 졸업할 당시 제적 처리됐었지만, 이후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경기도교육청이 2016년 학적을 복원시켜 명예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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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희생 단원고 학생 250명 ‘명예 졸업식’
    • 입력 2019-02-12 17:16:06
    • 수정2019-02-12 17: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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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에 대한 명예 졸업식이 오늘 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당초 2016년 졸업 대상자들이지만 미수습학생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행사를 미뤄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오늘 졸업식이 열린 겁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이던 학생 250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릅니다.

듣고 있던 유가족들은 끝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칩니다.

졸업을 축하하는 꽃다발은 주인 없는 의자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 졸업식'에는 유가족과 교직원 등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사람 중심의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다짐했던 일들, 더 잘 챙겨나가겠습니다."]

참사가 아니었다면 20대 초반 청년이 돼 있을 아이들을 보낸 부모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제2의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신 없어야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권미화/고 오영석 학생 모친 : "오랫동안 기억해주고, 우리 아이들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모두가 안전사회로 갈 수 있게 진상규명이 됐으면 좋겠고요."]

학교측은 그간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명예졸업식을 미뤄달라는 유족측 요청대로 올해 행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희생된 학생들은 2016년 생존 학생들이 졸업할 당시 제적 처리됐었지만, 이후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경기도교육청이 2016년 학적을 복원시켜 명예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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