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정유미 가짜뉴스 70단계 유통…방송작가 등 10명 입건

입력 2019.02.12 (17:16) 수정 2019.02.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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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국 PD 나영석 씨와 배우 정유미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이 담긴 메시지를 처음 만들고 유포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해봤더니, 이들이 유통한 메시지는 모두 70단계에 걸쳐서 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카카오톡에서 유포된 메시지입니다.

'나영석 PD가 방송국과 재계약을 못 하고 퇴출당하는 분위기'인데, 그 이유는 배우 정유미 씨와 부적절한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10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나 PD와 정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만들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메시지 전파 경로입니다.

시작은 프리랜서 작가 29살 여성 정 모 씨.

정 씨가 친구에게 '소문을 들었다'며 일대일 대화를 했는데, 이를 들은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알리는 등 4명이 이를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32살 회사원 이 모 씨가 이 내용을 전달 받아 처음으로 '받은 글'이라며 메시지를 유포하기 시작했고, 기자와 일반 시민 수백 명이 모인 카카오톡 대화방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30살 방송작가 이 모 씨가 쓴 불륜설 허위 메시지도 동료들을 통해 같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도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각 50명, 70명을 거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이 단체 대화방에 도착한 메시지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습니다.

피의자 가운데 일부는 "장난삼아 그랬다", "이렇게 큰 일이 될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나 PD와 정 씨 측에 반성문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악성 댓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는 J씨까지 모두 9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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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석·정유미 가짜뉴스 70단계 유통…방송작가 등 10명 입건
    • 입력 2019-02-12 17:19:19
    • 수정2019-02-12 17: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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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국 PD 나영석 씨와 배우 정유미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이 담긴 메시지를 처음 만들고 유포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해봤더니, 이들이 유통한 메시지는 모두 70단계에 걸쳐서 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카카오톡에서 유포된 메시지입니다.

'나영석 PD가 방송국과 재계약을 못 하고 퇴출당하는 분위기'인데, 그 이유는 배우 정유미 씨와 부적절한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10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나 PD와 정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만들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메시지 전파 경로입니다.

시작은 프리랜서 작가 29살 여성 정 모 씨.

정 씨가 친구에게 '소문을 들었다'며 일대일 대화를 했는데, 이를 들은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알리는 등 4명이 이를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32살 회사원 이 모 씨가 이 내용을 전달 받아 처음으로 '받은 글'이라며 메시지를 유포하기 시작했고, 기자와 일반 시민 수백 명이 모인 카카오톡 대화방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30살 방송작가 이 모 씨가 쓴 불륜설 허위 메시지도 동료들을 통해 같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도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각 50명, 70명을 거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이 단체 대화방에 도착한 메시지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습니다.

피의자 가운데 일부는 "장난삼아 그랬다", "이렇게 큰 일이 될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나 PD와 정 씨 측에 반성문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악성 댓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는 J씨까지 모두 9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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