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호명합니다” 세월호 희생자 250인 뒤늦은 졸업식

입력 2019.02.12 (17:53) 수정 2019.02.12 (1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이 오기까지 계절이 여러 번 바뀌고 친구들이 어엿한 성인이 되었는데
마음은 아직 제자리에 머무른 채 시간만 훌쩍 지나가 버린 거 같습니다.
....(중략)....
새로운 학교와 친구들이 어색했던 저희에게
미소 지으며 다가와 주신 선배님들에게 감사했습니다.
묵혀 두었던 감정을
오늘에 와서야 꺼내는 저희를
밉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님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선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세월로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명예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오늘(12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졸업식에서는 250명의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이름이 차례로 호명됐습니다.

단원고 강당에는 학생들의 이름표가 붙은 250개의 의자가 놓였고 유가족들은 주인 잃은 빈 의자에 앉아 보고 싶은 자녀들 대신 명예 졸업장을 품에 안았습니다.

단원고 10회 졸업생 이희운 씨는 "보고 싶단 말로 이 편지를 가득 채울 수 있을 거 같지만 오늘은 졸업을 축하한다는 말을 더 하고 싶다."며 선배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2014년 참사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학생들의 졸업식은 원래 2016년이었지만, 유가족 측의 요청으로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루다 3년이 지나 명예 졸업식을 열게 됐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제야 호명합니다” 세월호 희생자 250인 뒤늦은 졸업식
    • 입력 2019-02-12 17:53:57
    • 수정2019-02-12 17:56:08
    영상K
오늘이 오기까지 계절이 여러 번 바뀌고 친구들이 어엿한 성인이 되었는데
마음은 아직 제자리에 머무른 채 시간만 훌쩍 지나가 버린 거 같습니다.
....(중략)....
새로운 학교와 친구들이 어색했던 저희에게
미소 지으며 다가와 주신 선배님들에게 감사했습니다.
묵혀 두었던 감정을
오늘에 와서야 꺼내는 저희를
밉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님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선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세월로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명예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오늘(12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졸업식에서는 250명의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이름이 차례로 호명됐습니다.

단원고 강당에는 학생들의 이름표가 붙은 250개의 의자가 놓였고 유가족들은 주인 잃은 빈 의자에 앉아 보고 싶은 자녀들 대신 명예 졸업장을 품에 안았습니다.

단원고 10회 졸업생 이희운 씨는 "보고 싶단 말로 이 편지를 가득 채울 수 있을 거 같지만 오늘은 졸업을 축하한다는 말을 더 하고 싶다."며 선배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2014년 참사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학생들의 졸업식은 원래 2016년이었지만, 유가족 측의 요청으로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루다 3년이 지나 명예 졸업식을 열게 됐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