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조사 이틀째 제자리…영장 신청하나?

입력 2019.03.23 (06:12) 수정 2019.03.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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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과 보건당국이 투약 장소로 지목된 병원에 대해 이틀간 방문 조사를 벌였지만 진전이 없었습니다.

병원 측은 법원 영장 없이는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경찰이 강제 수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병원 건물에서 경찰관들이 나옵니다.

이틀째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원장 안에 있나요?) 없어요. 원장 안와요. 없어요. (마약류 반출입대장 확보하셨나요? 병원 측 협조하고 있는 건가요?) 나중에, 나중에."]

병원측은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영장 없이 진료기록부 등을 제출할 수 없다"며 "자료 제출 요구가 적법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료법상 병원측이 보건당국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경우 15일 업무정지 또는 2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 내는 비교적 경미한 처벌을 받습니다.

이틀째 조사를 시도한 보건당국은 병원 측의 자료 제출 거부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명령서를) 발부해서 그걸 가지고 갔는데... 경찰서에서 왜 영장이 안 나오냐는 말이에요. 영장 나오면 간단한 건데."]

경찰은 이부진 사장의 의혹을 규명하려면 병원 자료를 신속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편 의혹을 제기한 간호조무사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동일한 내용의 제보를 했지만, 제대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뉴스타파'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강남경찰서는 제보 내용이 실제 접수됐는지, 직원들을 상대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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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조사 이틀째 제자리…영장 신청하나?
    • 입력 2019-03-23 06:15:36
    • 수정2019-03-23 08: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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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과 보건당국이 투약 장소로 지목된 병원에 대해 이틀간 방문 조사를 벌였지만 진전이 없었습니다.

병원 측은 법원 영장 없이는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경찰이 강제 수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병원 건물에서 경찰관들이 나옵니다.

이틀째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원장 안에 있나요?) 없어요. 원장 안와요. 없어요. (마약류 반출입대장 확보하셨나요? 병원 측 협조하고 있는 건가요?) 나중에, 나중에."]

병원측은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영장 없이 진료기록부 등을 제출할 수 없다"며 "자료 제출 요구가 적법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료법상 병원측이 보건당국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경우 15일 업무정지 또는 2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 내는 비교적 경미한 처벌을 받습니다.

이틀째 조사를 시도한 보건당국은 병원 측의 자료 제출 거부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명령서를) 발부해서 그걸 가지고 갔는데... 경찰서에서 왜 영장이 안 나오냐는 말이에요. 영장 나오면 간단한 건데."]

경찰은 이부진 사장의 의혹을 규명하려면 병원 자료를 신속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편 의혹을 제기한 간호조무사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동일한 내용의 제보를 했지만, 제대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뉴스타파'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강남경찰서는 제보 내용이 실제 접수됐는지, 직원들을 상대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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