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만 4채 보유”…조동호 과기장관 후보, 다운계약·탈세 의혹

[앵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농지법 위반과 장남 인턴 특혜 채용, 다운계약서를 비롯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후보자가 7백억 원이 넘는 연구비를 투입해 추진한 온라인 전기자동차가 실패한 사업이란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동호 후보자가 99년 거래한 대전의 한 아파틉니다.

구매 당시 신고가는 1억 5천여 만 원.

당시 시세보다 1~2억 원 낮은 가격입니다.

전입신고도 하지 않은 채 2년 지나 팔 때는 4천여만 원 더 싸게 판 것으로 돼 있습니다.

다운계약서와 탈세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그 아파트가) 1억 얼마라면 무조건 백 퍼센트 다운계약서예요. 여지없어요. 36평(111㎡) 값도 안돼요, 1억 얼마면."]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같은 사람에게 같은 가격에 사고팔아 양도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당시 부동산에 거래를 위임해 실거래가는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관련 세금 납부 내역은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현재 거주하는 서울 서초동의 주상복합아파트 등 주택만 4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실시하는 현 정부에 맞지 않는 인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조 후보자의 온라인 전기차 사업 역시 10년간 정부로부터 785억 원을 투자받았지만, 실적이 미미해 사실상 실패한 사업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과학기술 상용화까지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과방위원 : "부적격 사유가 화수분처럼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하긴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장남의 인턴 특혜 채용 의혹과 농지법 위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조동호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