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물로 관광 살린다”…이집트, 또 ‘옛 무덤’ 선보여

입력 2019.04.15 (19:33) 수정 2019.04.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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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계속된 정국 혼란으로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받았던 이집트가 최근, 세계인의 이목을 끌만한 고대 유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관광 대국'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야심차게 꺼내놓은 유물들, 수천 년 전의 숨결이 그대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수도 카이로 인근 사카라 유적지.

이집트 정부가 최근 발굴한 무덤 입구에서 한 남성이 촬영을 위해 장비를 받아 내려갑니다.

무덤 속에선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모습 등, 당시 생활상을 그린 벽화들과 유물 여러 점이 발견됐습니다.

만들어진 지 4천 년도 더 지난 무덤이지만, 상태가 꽤 양호해 보입니다.

[칼레드 엘에나니/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 : "(고왕국) 제5 왕조의 8대 왕인 제드카레 왕 시대에 살았던 고위 관리의 무덤입니다. 기원전 2400년쯤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5 왕조 시대의 왕실 사제의 묘가 공개됐고, 11월엔 3천5백 년 전의 무덤 발굴 현장과 함께 관을 여는 모습까지 공개됐습니다.

전례가 없던 일이었습니다.

앞서 7월엔 고대의 미라 작업장을 공개하는 등 이집트 정부는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유물 공개에 나서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2011년 독재 정권 축출 이후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으면서 크게 위축됐던 이집트의 관광산업은 지난해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일강 유람선 여행을 즐기는 유럽, 아시아 관광객이 많습니다.

[프랑스인 관광객 : "세상에 혼자인듯 너무 고요하고 평온해 좋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고대 유물을 선보이는 것 외에도 치안 강화와 함께 신공항과 호텔 건설, 대규모 박물관 개관 등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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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유물로 관광 살린다”…이집트, 또 ‘옛 무덤’ 선보여
    • 입력 2019-04-15 19:43:18
    • 수정2019-04-15 19: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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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계속된 정국 혼란으로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받았던 이집트가 최근, 세계인의 이목을 끌만한 고대 유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관광 대국'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야심차게 꺼내놓은 유물들, 수천 년 전의 숨결이 그대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수도 카이로 인근 사카라 유적지.

이집트 정부가 최근 발굴한 무덤 입구에서 한 남성이 촬영을 위해 장비를 받아 내려갑니다.

무덤 속에선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모습 등, 당시 생활상을 그린 벽화들과 유물 여러 점이 발견됐습니다.

만들어진 지 4천 년도 더 지난 무덤이지만, 상태가 꽤 양호해 보입니다.

[칼레드 엘에나니/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 : "(고왕국) 제5 왕조의 8대 왕인 제드카레 왕 시대에 살았던 고위 관리의 무덤입니다. 기원전 2400년쯤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5 왕조 시대의 왕실 사제의 묘가 공개됐고, 11월엔 3천5백 년 전의 무덤 발굴 현장과 함께 관을 여는 모습까지 공개됐습니다.

전례가 없던 일이었습니다.

앞서 7월엔 고대의 미라 작업장을 공개하는 등 이집트 정부는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유물 공개에 나서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2011년 독재 정권 축출 이후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으면서 크게 위축됐던 이집트의 관광산업은 지난해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일강 유람선 여행을 즐기는 유럽, 아시아 관광객이 많습니다.

[프랑스인 관광객 : "세상에 혼자인듯 너무 고요하고 평온해 좋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고대 유물을 선보이는 것 외에도 치안 강화와 함께 신공항과 호텔 건설, 대규모 박물관 개관 등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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