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추석까지 지지율 10% 안되면 사퇴” 배수진

입력 2019.04.15 (21:12) 수정 2019.04.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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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궐선거 참패 이후 바른미래당의 내부 분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퇴 요구를 받고 있죠, 손학규 대표. 손 대표가 "오는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가 안되면 사퇴하겠다"며 당장의 사퇴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습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은 가라앉을 상황이 아니어서 안철수 전 대표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는 또 반쪽이었습니다.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회의 참석을 거부해온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등은 오늘(15일)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째입니다.

이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아온 손학규 대표가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제가 대표를 그만두는 순간, 당은 공중분해 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것뿐입니다."]

지도부 사퇴 요구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는 대신, 당 지지율에 자신의 거취를 내걸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추석 때까지는 제3지대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때) 당의 지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면 저는 그만두겠습니다."]

대표로서는 배수진을 친 셈입니다.

그러나 옛 바른정당계에선 아직도 상황 인식을 못 한다, 다수 의견이 뭔지 보여줘야 한다는 등의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준석/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지난 6개월 동안 10%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지금 앞으로 4개월 5개월 후에 또 그걸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것 자체가 당원들한테 희망고문..."]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역위원장들에게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까지 돌릴 계획입니다.

손 대표로부터 당 혁신위 위원장직을 제안받은 5선 정병국 의원 역시 당내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주 안에 의원총회를 열어 당 수습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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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추석까지 지지율 10% 안되면 사퇴” 배수진
    • 입력 2019-04-15 21:13:53
    • 수정2019-04-15 22: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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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궐선거 참패 이후 바른미래당의 내부 분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퇴 요구를 받고 있죠, 손학규 대표. 손 대표가 "오는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가 안되면 사퇴하겠다"며 당장의 사퇴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습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은 가라앉을 상황이 아니어서 안철수 전 대표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는 또 반쪽이었습니다.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회의 참석을 거부해온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등은 오늘(15일)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째입니다.

이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아온 손학규 대표가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제가 대표를 그만두는 순간, 당은 공중분해 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것뿐입니다."]

지도부 사퇴 요구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는 대신, 당 지지율에 자신의 거취를 내걸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추석 때까지는 제3지대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때) 당의 지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면 저는 그만두겠습니다."]

대표로서는 배수진을 친 셈입니다.

그러나 옛 바른정당계에선 아직도 상황 인식을 못 한다, 다수 의견이 뭔지 보여줘야 한다는 등의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준석/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지난 6개월 동안 10%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지금 앞으로 4개월 5개월 후에 또 그걸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것 자체가 당원들한테 희망고문..."]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역위원장들에게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까지 돌릴 계획입니다.

손 대표로부터 당 혁신위 위원장직을 제안받은 5선 정병국 의원 역시 당내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주 안에 의원총회를 열어 당 수습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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