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주차장 천장 붕괴…‘쉬쉬’하다 뒤늦게 안전진단

입력 2019.04.22 (19:22) 수정 2019.04.23 (0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홈플러스 송도지점의 지하주차장 천장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마트엔 주민들이 많았는데 사고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마트 측은 이전에도 같은 사고가 있었는데 쉬쉬하다 뒤늦게 안전진단에 나섰습니다.

이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에 있는 홈플러스 지하 2층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한쪽이 비닐로 둘러싸여 있고, '환경개선 작업 중'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지난 20일, 밤 9시 45분쯤 마트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목격 주민 : "소리가 우당탕탕하고 그쪽 벽이 와르르 무너졌거든요. 건물이 어떤 이유에서 붕괴를 시작하나 보다(고 생각했어요)."]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위험을 느끼고, 마트 밖으로 긴급하게 빠져나갔습니다.

당시 매장에선 많은 시민이 쇼핑하고 있었는데, 마트 측은 사고를 파악하고도 방송 등을 통해 알리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 : "(저희 딸이) 원래 주말마다 가서 놀아요. 그 이야기를 듣고서 못 보내겠어요. 무서워서요."]

마트 측은 일부 차량이 파손됐을 뿐, 인명 피해가 없었다며 관련 구청이나 경찰 등에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마감재는 ㎡당 30㎏가량의 무게여서 1m 이상의 천정에서 떨어질 경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취재 결과, 주차장 천장 마감재는 이전에도 갈라지고 뜯겨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에도 같은 이유로 마감재가 뜯겨나갔지만 해당 부분만 보수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트 관계자 : "보시면 천장에 거뭇거뭇하게 있는데 이게 녹이 슬어있는 상태입니다. 중력에 못 이겨서 떨어진 것 같아요."]

마트 측은 사고 사흘 만에야 해당 구청에 사고 사실을 알렸고 뒤늦게 건물 안전진단 등을 받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홈플러스 주차장 천장 붕괴…‘쉬쉬’하다 뒤늦게 안전진단
    • 입력 2019-04-22 19:23:58
    • 수정2019-04-23 08:39:36
    뉴스 7
[앵커] 지난 주말, 홈플러스 송도지점의 지하주차장 천장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마트엔 주민들이 많았는데 사고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마트 측은 이전에도 같은 사고가 있었는데 쉬쉬하다 뒤늦게 안전진단에 나섰습니다. 이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에 있는 홈플러스 지하 2층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한쪽이 비닐로 둘러싸여 있고, '환경개선 작업 중'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지난 20일, 밤 9시 45분쯤 마트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목격 주민 : "소리가 우당탕탕하고 그쪽 벽이 와르르 무너졌거든요. 건물이 어떤 이유에서 붕괴를 시작하나 보다(고 생각했어요)."]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위험을 느끼고, 마트 밖으로 긴급하게 빠져나갔습니다. 당시 매장에선 많은 시민이 쇼핑하고 있었는데, 마트 측은 사고를 파악하고도 방송 등을 통해 알리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 : "(저희 딸이) 원래 주말마다 가서 놀아요. 그 이야기를 듣고서 못 보내겠어요. 무서워서요."] 마트 측은 일부 차량이 파손됐을 뿐, 인명 피해가 없었다며 관련 구청이나 경찰 등에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마감재는 ㎡당 30㎏가량의 무게여서 1m 이상의 천정에서 떨어질 경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취재 결과, 주차장 천장 마감재는 이전에도 갈라지고 뜯겨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에도 같은 이유로 마감재가 뜯겨나갔지만 해당 부분만 보수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트 관계자 : "보시면 천장에 거뭇거뭇하게 있는데 이게 녹이 슬어있는 상태입니다. 중력에 못 이겨서 떨어진 것 같아요."] 마트 측은 사고 사흘 만에야 해당 구청에 사고 사실을 알렸고 뒤늦게 건물 안전진단 등을 받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