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선호 유튜브 70%에 흡연 장면…과다노출 심각

입력 2019.04.22 (19:27) 수정 2019.04.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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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유튜브와 웹툰에서 흡연 장면이 무차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분증 없이 담배를 사는 요령까지 소개되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소해요. 고소해 고소하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진행자가 담배 맛을 평가합니다.

["아 옛날 생각난다."]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기도 합니다.

유튜브엔 하루에도 수십 건의 담배 관련 영상이 올라옵니다.

구독자가 천명 이상인 채널 11개, 천6백여 개 영상을 봤더니 10개 중 7개에서 이런 담배 관련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웹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사 대상 42개 작품 가운데 절반에서 담배와 흡연장면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특정 영상의 경우 담배 피우는 모습은 물론, 신분증 없이 담배를 사는 요령까지 알려줍니다.

[중학생 : "실시간 스트리밍(재생)에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담배 피우면서 (하는 장면도 있어요)."]

사전 심의와 자체 규정 등을 통해 흡연장면을 제한하는 드라마와 영화와 달리, 유튜브와 웹툰엔 관련 기준이 없습니다.

[이성규/한국건강증진개발원 센터장 : "성인인증을 받는 부분이 일부 있긴 하지만 담배가 그 인증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현재 흡연장면이나 이런 것들이 거의 무분별하게 청소년들에게 노출되고 있다고..."]

교육부 조사 결과 줄어들던 중고생 흡연율은 지난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고, 특히 여학생 흡연율은 3년째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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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선호 유튜브 70%에 흡연 장면…과다노출 심각
    • 입력 2019-04-22 19:29:48
    • 수정2019-04-23 08:39:51
    뉴스 7
[앵커]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유튜브와 웹툰에서 흡연 장면이 무차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분증 없이 담배를 사는 요령까지 소개되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소해요. 고소해 고소하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진행자가 담배 맛을 평가합니다. ["아 옛날 생각난다."]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기도 합니다. 유튜브엔 하루에도 수십 건의 담배 관련 영상이 올라옵니다. 구독자가 천명 이상인 채널 11개, 천6백여 개 영상을 봤더니 10개 중 7개에서 이런 담배 관련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웹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사 대상 42개 작품 가운데 절반에서 담배와 흡연장면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특정 영상의 경우 담배 피우는 모습은 물론, 신분증 없이 담배를 사는 요령까지 알려줍니다. [중학생 : "실시간 스트리밍(재생)에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담배 피우면서 (하는 장면도 있어요)."] 사전 심의와 자체 규정 등을 통해 흡연장면을 제한하는 드라마와 영화와 달리, 유튜브와 웹툰엔 관련 기준이 없습니다. [이성규/한국건강증진개발원 센터장 : "성인인증을 받는 부분이 일부 있긴 하지만 담배가 그 인증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현재 흡연장면이나 이런 것들이 거의 무분별하게 청소년들에게 노출되고 있다고..."] 교육부 조사 결과 줄어들던 중고생 흡연율은 지난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고, 특히 여학생 흡연율은 3년째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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