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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은 매년 교체·직원은 수시 해고…이사장님의 기막힌 ‘갑질’
입력 2019.04.22 (21:21) 수정 2019.04.22 (22:1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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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은 매년 교체·직원은 수시 해고…이사장님의 기막힌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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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유치원에 이어 사학재단의 문제 한가지 더 짚고 가겠습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재단 이사장이 교장을 거의 매년 바꾸고, 교직원도 툭하면 해고하고 예산도 제때 승인해주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서울 서라벌고등학교입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고등학교는 최근 10년간 교장이 10번 바뀌었습니다.

고작 두 달 일하고 그만둔 교장도 있습니다.

[서라벌고 관계자/음성변조 : "이사장님의 어떤 그만둘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압박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재단 이사장 김 모 씨는 자신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내거나, 예산안과 함께 각서까지 요구하는 공문을 학교장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교직원들에게도 김 이사장은 어렵고 두려운 대상이었습니다.

교직원 채용 면접 때 지원자의 부모까지 부르기도 했습니다.

[서라벌고 교직원 지원자/음성변조 : "기혼자도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면접을 봤고 환갑여행을 취소하고 오셨던 지원자 부모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채용해놓고 정작 하루아침에 해고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2년간 그만둔 교직원만 17명, 당사자들은 영문도 몰랐습니다.

[서라벌고 퇴직 직원/음성변조 :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머리카락을 만지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답변을..."]

학교 예산도 김 이사장 마음대로였습니다.

예산·결산안을 통과시켜주지 않아 강사료 지급과 비품 구입 등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서라벌고 관계자/음성변조 : "복사용지라든지 (프린터)토너 같은 걸 외상으로 사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은 김 이사장의 이런 전횡과 횡포를 감사에서 확인하고, 이사 승인 취소를 경고했습니다.

교육청이 횡령 같은 비리가 아닌 사유로 이사 승인 취소를 검토하는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김 이사장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재단 측은 김 이사장이 해외에 머물고 있어,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 교장은 매년 교체·직원은 수시 해고…이사장님의 기막힌 ‘갑질’
    • 입력 2019.04.22 (21:21)
    • 수정 2019.04.22 (22:11)
    뉴스 9
교장은 매년 교체·직원은 수시 해고…이사장님의 기막힌 ‘갑질’
[앵커]

사립유치원에 이어 사학재단의 문제 한가지 더 짚고 가겠습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재단 이사장이 교장을 거의 매년 바꾸고, 교직원도 툭하면 해고하고 예산도 제때 승인해주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서울 서라벌고등학교입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고등학교는 최근 10년간 교장이 10번 바뀌었습니다.

고작 두 달 일하고 그만둔 교장도 있습니다.

[서라벌고 관계자/음성변조 : "이사장님의 어떤 그만둘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압박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재단 이사장 김 모 씨는 자신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내거나, 예산안과 함께 각서까지 요구하는 공문을 학교장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교직원들에게도 김 이사장은 어렵고 두려운 대상이었습니다.

교직원 채용 면접 때 지원자의 부모까지 부르기도 했습니다.

[서라벌고 교직원 지원자/음성변조 : "기혼자도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면접을 봤고 환갑여행을 취소하고 오셨던 지원자 부모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채용해놓고 정작 하루아침에 해고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2년간 그만둔 교직원만 17명, 당사자들은 영문도 몰랐습니다.

[서라벌고 퇴직 직원/음성변조 :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머리카락을 만지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답변을..."]

학교 예산도 김 이사장 마음대로였습니다.

예산·결산안을 통과시켜주지 않아 강사료 지급과 비품 구입 등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서라벌고 관계자/음성변조 : "복사용지라든지 (프린터)토너 같은 걸 외상으로 사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은 김 이사장의 이런 전횡과 횡포를 감사에서 확인하고, 이사 승인 취소를 경고했습니다.

교육청이 횡령 같은 비리가 아닌 사유로 이사 승인 취소를 검토하는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김 이사장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재단 측은 김 이사장이 해외에 머물고 있어,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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