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미세먼지 잡는 ‘홈 가드닝’,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

입력 2019.04.23 (08:39) 수정 2019.04.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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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언젠가부터 일어나자마자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는데요.

외출할 땐 마스크로 중무장 하고 집에선 온종일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김기흥 기자, 집에 식물을 두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요?

[기자]

우선 두 분은 '홈 가드닝'을 아세요?

[앵커]

텃밭을 만드는 거 아닌가요?

화분은 있는데요.

[기자]

집을 뜻하는 홈과 원예를 뜻하는 가드닝이 합해진 말인데, 꼭 텃밭이 아니어도 됩니다.

집안 곳곳에 화분을 두고 가꾸는 것도 포함되는데요.

집안에 싱그러운 식물이 있으면 마냥 기분이 좋죠.

공간별로 어떤 종류의 식물을 놓느냐 그리고 그에 맞는 화분의 형태와 색상, 재질 등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테리어 효과까지 톡톡히 낼 수 있는데요.

여기에 식물 화분 3~5개면 실내 초미세먼지를 20%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리포트]

화창한 봄날, 서울의 한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거실부터 초록빛으로 물들었는데요.

마치 식물원을 방불케 하죠.

비교적 관리가 쉬운 선인장을 비롯해 실내 관상용 꽃으로 인기가 좋은 제라늄까지!

온통 집안이 싱그러움 자체입니다.

[윤새롬/서울시 마포구 : "몇 년 전부터 미세먼지 수치도 높아지고 집에 아이도 있다 보니 실내 공기 정화용으로 식물을 키우게 되었고요. 지금은 100여 그루 정도 키우고 있어요."]

공간별로 자세히 살펴볼까요?

온 가족이 머무는 거실은 공기 청정기 대신 공기정화 식물인 ‘아레카야자’를 두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인 NASA에서 공기정화 식물 1위로 선정된 아레카야자는 공기 정화력은 물론 습도조절 능력이 뛰어나 천연 가습기로도 불리는데요.

나무 재질의 소품과 천으로 덮은 소파를 배치하니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납니다.

발코니는 작은 숲 속, 정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이 집의 식물 80%가 모인 공간인데요.

이곳, 공기 정화를 하는 대표 식물은 열대 우림에서 자라는 몬스테라입니다.

큰 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많은 양의 산소를 발생시켜 공기를 정화하는데요.

해가 잘 들지 않는 음지나 습기에도 강해 실내 인테리어 식물로도 인기입니다.

과연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은 미세먼지 감소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 걸까요?

[우수영/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 "식물 잎 앞면에 있는 왁스층에 미세먼지가 흡착돼서 제거되거나 식물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 (미세먼지가) 들어가서 뿌리 쪽으로 이동하면 뿌리 근처에 있는 미생물이 미세먼지를 분해합니다."]

실제로 상자 두 곳에 같은 양의 담배 연기를 채운 뒤 한쪽엔 공기청정기 다른 쪽엔 식물을 두고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해봤습니다.

세 시간 후 양쪽의 미세먼지가 비슷한 수치로 줄어들었는데요.

식물이 공기 청정기만큼의 효과를 낸 겁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공기정화 식물 3~5개면 실내 초미세먼지를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공기 정화 식물의 인기도 치솟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기 정화식물인 산세베리아, 스킨답서스, 아레카야자 등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132% 증가했는데요.

이와 함께 집안을 꾸미는 식물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김정아/원예 용품 전문점 관계자 : "집 공간별로 어떤 종류의 식물을 심으면 좋을지 문의 주시는 경우에 식물과 그에 맞는 화분의 형태, 색상, 재질 등을 고려해서 함께 제시해드리는 편이고요. 화분의 기능을 넘어서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는 원예 소품도 함께 잘 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건 돌가루를 압착해 만든 화분입니다.

표면의 돌 질감이 세련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잎이 큰 열대 식물을 심으면 훨씬 고급스럽고요.

부직포 소재로 만든 이 화분은 도자기처럼 무겁지 않고, 깨질 우려가 없어 아이가 있는 집에서 활용하면 좋습니다.

식물이 없을 땐 이렇게 접어서 보관하면 되니 공간 활용에도 좋겠죠.

[서자현/서울시 노원구 : "패브릭이나(부직포 소재 천) 돌 화분에 심어진 걸 보니까 되게 이색적인 것 같고, 저도 몇 개 사서 집에 두면 인테리어에도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엔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는 법을 배우는 강좌도 인기인데요.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는 건조한 바위틈에서 자라는 야생화 ‘애기기린초’ 한번 심어 볼까요.

먼저, 야생화 모종을 꺼내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입자가 굵어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와 통기성이 좋은 녹소토를 7:3 비율로 섞어줘야 하는데요.

그래야 화분 물고임으로 인해 식물 뿌리가 썩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김상아/원예 전문가 : "(식물을 심을 때) 산이나 일반 도로에서 흙을 퍼 와서 사용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해충이나 곰팡이로 인해서 식물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원예용으로 판매하는 분갈이용 흙을 구매해서 사용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제 배합토를 넣은 후 모종을 심으면 되는데요.

여름엔 노란 꽃이 핀다고 하니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겠죠.

[박소현/서울시 성동구 : "직접 식물도 고르고 흙도 섞어 보고 하면서 만드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봄 느낌이 날 수 있게 집에 인테리어용으로 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빨리 갖다 놓고 싶어요."]

미세먼지 감소와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는 실내 식물로 생기 넘치는 집 연출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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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미세먼지 잡는 ‘홈 가드닝’,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
    • 입력 2019-04-23 08:40:21
    • 수정2019-04-24 09:18:45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언젠가부터 일어나자마자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는데요.

외출할 땐 마스크로 중무장 하고 집에선 온종일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김기흥 기자, 집에 식물을 두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요?

[기자]

우선 두 분은 '홈 가드닝'을 아세요?

[앵커]

텃밭을 만드는 거 아닌가요?

화분은 있는데요.

[기자]

집을 뜻하는 홈과 원예를 뜻하는 가드닝이 합해진 말인데, 꼭 텃밭이 아니어도 됩니다.

집안 곳곳에 화분을 두고 가꾸는 것도 포함되는데요.

집안에 싱그러운 식물이 있으면 마냥 기분이 좋죠.

공간별로 어떤 종류의 식물을 놓느냐 그리고 그에 맞는 화분의 형태와 색상, 재질 등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테리어 효과까지 톡톡히 낼 수 있는데요.

여기에 식물 화분 3~5개면 실내 초미세먼지를 20%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리포트]

화창한 봄날, 서울의 한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거실부터 초록빛으로 물들었는데요.

마치 식물원을 방불케 하죠.

비교적 관리가 쉬운 선인장을 비롯해 실내 관상용 꽃으로 인기가 좋은 제라늄까지!

온통 집안이 싱그러움 자체입니다.

[윤새롬/서울시 마포구 : "몇 년 전부터 미세먼지 수치도 높아지고 집에 아이도 있다 보니 실내 공기 정화용으로 식물을 키우게 되었고요. 지금은 100여 그루 정도 키우고 있어요."]

공간별로 자세히 살펴볼까요?

온 가족이 머무는 거실은 공기 청정기 대신 공기정화 식물인 ‘아레카야자’를 두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인 NASA에서 공기정화 식물 1위로 선정된 아레카야자는 공기 정화력은 물론 습도조절 능력이 뛰어나 천연 가습기로도 불리는데요.

나무 재질의 소품과 천으로 덮은 소파를 배치하니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납니다.

발코니는 작은 숲 속, 정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이 집의 식물 80%가 모인 공간인데요.

이곳, 공기 정화를 하는 대표 식물은 열대 우림에서 자라는 몬스테라입니다.

큰 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많은 양의 산소를 발생시켜 공기를 정화하는데요.

해가 잘 들지 않는 음지나 습기에도 강해 실내 인테리어 식물로도 인기입니다.

과연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은 미세먼지 감소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 걸까요?

[우수영/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 "식물 잎 앞면에 있는 왁스층에 미세먼지가 흡착돼서 제거되거나 식물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 (미세먼지가) 들어가서 뿌리 쪽으로 이동하면 뿌리 근처에 있는 미생물이 미세먼지를 분해합니다."]

실제로 상자 두 곳에 같은 양의 담배 연기를 채운 뒤 한쪽엔 공기청정기 다른 쪽엔 식물을 두고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해봤습니다.

세 시간 후 양쪽의 미세먼지가 비슷한 수치로 줄어들었는데요.

식물이 공기 청정기만큼의 효과를 낸 겁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공기정화 식물 3~5개면 실내 초미세먼지를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공기 정화 식물의 인기도 치솟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기 정화식물인 산세베리아, 스킨답서스, 아레카야자 등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132% 증가했는데요.

이와 함께 집안을 꾸미는 식물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김정아/원예 용품 전문점 관계자 : "집 공간별로 어떤 종류의 식물을 심으면 좋을지 문의 주시는 경우에 식물과 그에 맞는 화분의 형태, 색상, 재질 등을 고려해서 함께 제시해드리는 편이고요. 화분의 기능을 넘어서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는 원예 소품도 함께 잘 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건 돌가루를 압착해 만든 화분입니다.

표면의 돌 질감이 세련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잎이 큰 열대 식물을 심으면 훨씬 고급스럽고요.

부직포 소재로 만든 이 화분은 도자기처럼 무겁지 않고, 깨질 우려가 없어 아이가 있는 집에서 활용하면 좋습니다.

식물이 없을 땐 이렇게 접어서 보관하면 되니 공간 활용에도 좋겠죠.

[서자현/서울시 노원구 : "패브릭이나(부직포 소재 천) 돌 화분에 심어진 걸 보니까 되게 이색적인 것 같고, 저도 몇 개 사서 집에 두면 인테리어에도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엔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는 법을 배우는 강좌도 인기인데요.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는 건조한 바위틈에서 자라는 야생화 ‘애기기린초’ 한번 심어 볼까요.

먼저, 야생화 모종을 꺼내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입자가 굵어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와 통기성이 좋은 녹소토를 7:3 비율로 섞어줘야 하는데요.

그래야 화분 물고임으로 인해 식물 뿌리가 썩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김상아/원예 전문가 : "(식물을 심을 때) 산이나 일반 도로에서 흙을 퍼 와서 사용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해충이나 곰팡이로 인해서 식물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원예용으로 판매하는 분갈이용 흙을 구매해서 사용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제 배합토를 넣은 후 모종을 심으면 되는데요.

여름엔 노란 꽃이 핀다고 하니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겠죠.

[박소현/서울시 성동구 : "직접 식물도 고르고 흙도 섞어 보고 하면서 만드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봄 느낌이 날 수 있게 집에 인테리어용으로 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빨리 갖다 놓고 싶어요."]

미세먼지 감소와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는 실내 식물로 생기 넘치는 집 연출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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