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교청서 “한일 관계, 매우 어려운 상황 직면”

입력 2019.04.23 (12:21) 수정 2019.04.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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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올해 외교청서에서 현재 악화된 한일 관계를 기술하면서 북한에는 일종의 유화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한국과 관련해 위안부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고 강제징용공은 자발적 의미의 노동자라고 주장하는 한편 독도 도발도 이어갔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일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일본이 올해 외교청서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초계기 레이더 논란 등 한국 측의 부정적 움직임이 잇따라 한일 관계가 악화됐다며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있었던 미래지향적 발전이라는 표현도 올해는 빠졌습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오늘 열린 각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올해 외교청서를 보고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강하게 반발했던 일본의 속내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징용 피해자 표현도 지난해까지 쓰던 구 민간인 징용공 대신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로 바꿨습니다.

징용된 것이 아니라 일본 기업과 계약에 의한 자발적 노동자라는 아베 정권의 주장이 반영됐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지난해보다 분량을 늘렸는데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강화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도 여전히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처음 명기했던 한국에 의한 불법점거라는 표현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선 최대한 압력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아베 총리의 대북 접촉 활동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국회의원들은 오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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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외교청서 “한일 관계, 매우 어려운 상황 직면”
    • 입력 2019-04-23 12:22:57
    • 수정2019-04-23 12: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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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올해 외교청서에서 현재 악화된 한일 관계를 기술하면서 북한에는 일종의 유화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한국과 관련해 위안부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고 강제징용공은 자발적 의미의 노동자라고 주장하는 한편 독도 도발도 이어갔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일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일본이 올해 외교청서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초계기 레이더 논란 등 한국 측의 부정적 움직임이 잇따라 한일 관계가 악화됐다며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있었던 미래지향적 발전이라는 표현도 올해는 빠졌습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오늘 열린 각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올해 외교청서를 보고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강하게 반발했던 일본의 속내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징용 피해자 표현도 지난해까지 쓰던 구 민간인 징용공 대신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로 바꿨습니다.

징용된 것이 아니라 일본 기업과 계약에 의한 자발적 노동자라는 아베 정권의 주장이 반영됐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지난해보다 분량을 늘렸는데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강화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도 여전히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처음 명기했던 한국에 의한 불법점거라는 표현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선 최대한 압력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아베 총리의 대북 접촉 활동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국회의원들은 오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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