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인사검증 키워드]③ 반론없는 의혹보도

입력 2019.05.15 (11:36) 수정 2019.05.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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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탐사K] 키워드로 되돌아본 2019 인사검증 보도
③ 반론없는 의혹보도

인사 검증의 중심에서 의혹을 외치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인사검증 보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키워드는 ‘의혹’이었습니다. ‘의혹’은 전체 기사 중에서 4,181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많이 사용된 단어입니다. 그만큼 인사 검증 관련 기사는 의혹 제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의 사전검증에서는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후보자들의 결격사유를 검증하다 보니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의혹을 중심으로 보도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후보자별로 ‘의혹’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 수를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후보자 관련 기사들 중에서 절반 이상이 ‘의혹’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들이었습니다. 특히 의혹이 가장 많이 제기된 후보자는 ‘조동호’(67.5%) 및 ‘문성혁’(61.0%), ‘최정호’(58.8%) 후보자였습니다. 두 후보자는 그만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의혹들이 많았던 후보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조동호, 최정호 후보자는 결국 낙마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반론없는 의혹보도?

그렇다면,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해명이나 반박을 다룬 기사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이를 ‘해명’, ‘반박’, ‘반론’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의 비율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모든 후보자에서 20%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체 기사 중 의혹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는 50%~60%대에 달하는 것에 비해 ‘해명’, ‘반박’, ‘반론’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는 10%~20%대에 불과해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의혹에 대해서 반드시 후보자들의 해명이나 반박을 다룰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다루지 않았다고 해서 검증 노력이 소홀했다고 단정을 지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실 검증을 위해서는 당사자의 해명이나 반박, 반론을 균형 있게 다룰 필요는 있습니다. 단지 의혹만을 제기한다면 인사검증 기사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관련 키워드를 통해서 살펴보면 아직 의혹 제기 수준에 머무른 기사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보다 균형 잡힌 보도를 위해서는 의혹 제기만큼 이에 대한 반박이나 반론들이 포함된 팩트체크나 검증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언론사별로 살펴보면 차이가 있었습니다. 여러 언론사 중 상대적으로 반론이나 반박 기사의 비중이 높은 곳은 ‘YTN'(35.7%), ‘한겨레’(32.8%), ‘한국일보’(31.4%) 등이었습니다. 반면, ‘조선일보’(15.9%), ‘매일경제’(13.5%), ‘TV조선’(11.5%) 등은 반론이나 반박 기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탐사보도부 데이터팀=김바다, 홍성현, 이민지, 정광본]

[연관기사]
[2019 인사검증 키워드]① 부동산 필패?
[2019 인사검증 키워드]② 언론사 입맛에 따른 후보자 검증?
[2019 인사검증 키워드]③ 반론없는 의혹보도
[2019 인사검증 키워드]④ 높아진 국민 눈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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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인사검증 키워드]③ 반론없는 의혹보도
    • 입력 2019-05-15 11:36:19
    • 수정2019-05-16 10:40:43
    탐사K
[탐사K] 키워드로 되돌아본 2019 인사검증 보도<br />③ 반론없는 의혹보도
인사 검증의 중심에서 의혹을 외치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인사검증 보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키워드는 ‘의혹’이었습니다. ‘의혹’은 전체 기사 중에서 4,181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많이 사용된 단어입니다. 그만큼 인사 검증 관련 기사는 의혹 제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의 사전검증에서는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후보자들의 결격사유를 검증하다 보니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의혹을 중심으로 보도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후보자별로 ‘의혹’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 수를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후보자 관련 기사들 중에서 절반 이상이 ‘의혹’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들이었습니다. 특히 의혹이 가장 많이 제기된 후보자는 ‘조동호’(67.5%) 및 ‘문성혁’(61.0%), ‘최정호’(58.8%) 후보자였습니다. 두 후보자는 그만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의혹들이 많았던 후보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조동호, 최정호 후보자는 결국 낙마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반론없는 의혹보도?

그렇다면,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해명이나 반박을 다룬 기사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이를 ‘해명’, ‘반박’, ‘반론’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의 비율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모든 후보자에서 20%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체 기사 중 의혹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는 50%~60%대에 달하는 것에 비해 ‘해명’, ‘반박’, ‘반론’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는 10%~20%대에 불과해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의혹에 대해서 반드시 후보자들의 해명이나 반박을 다룰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다루지 않았다고 해서 검증 노력이 소홀했다고 단정을 지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실 검증을 위해서는 당사자의 해명이나 반박, 반론을 균형 있게 다룰 필요는 있습니다. 단지 의혹만을 제기한다면 인사검증 기사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관련 키워드를 통해서 살펴보면 아직 의혹 제기 수준에 머무른 기사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보다 균형 잡힌 보도를 위해서는 의혹 제기만큼 이에 대한 반박이나 반론들이 포함된 팩트체크나 검증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언론사별로 살펴보면 차이가 있었습니다. 여러 언론사 중 상대적으로 반론이나 반박 기사의 비중이 높은 곳은 ‘YTN'(35.7%), ‘한겨레’(32.8%), ‘한국일보’(31.4%) 등이었습니다. 반면, ‘조선일보’(15.9%), ‘매일경제’(13.5%), ‘TV조선’(11.5%) 등은 반론이나 반박 기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탐사보도부 데이터팀=김바다, 홍성현, 이민지, 정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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