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美 경찰, ‘임신부 주장’ 여성 체포 도중 사살 논란

입력 2019.05.16 (07:26) 수정 2019.05.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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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이 임신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하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임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과잉 진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경찰과 여성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파멜라 터너/45살 : "전 걷고 있을 뿐이에요. 집으로 걸어가는 중이라고요."]

뒤엉켜 몸싸움까지 벌이던 경찰은 테이저 총을 발사해 여성을 제압합니다.

여성은 왜 이러냐면서 자신은 임신 중이라고 소리 지릅니다.

["전 임신 중이에요"]

상황이 고조되자 결국, 경찰은 5차례 총격을 가합니다.

현지시각 13일 밤 11시쯤,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체포 영장이 발부된 40대 흑인 여성을 발견해 체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경찰을 공격해 어쩔 수 없이 발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도리스/베이타운 경찰 : "여성이 경찰의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빼앗아 경찰관에게 발사했고, 그래서 경찰관은 총을 들고 수차례 발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경찰은 이 여성의 임신 사실 역시 거짓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총격으로 이 여성은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 총격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퍼지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타일린 이니스/주민 : "경찰이 그녀에게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죠. 그들은 몇 마디를 나누었고 그 후 상황이 급변했어요. 그리고 경찰이 그녀를 쐈죠. 그녀의 가족이 불쌍하고, 정의가 실현됐으면 좋겠어요."]

경찰 당국은 지방 검찰청이 현장에서 조사를 돕고 있으며 논란이 된 경찰관 역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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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美 경찰, ‘임신부 주장’ 여성 체포 도중 사살 논란
    • 입력 2019-05-16 07:30:32
    • 수정2019-05-16 07: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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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이 임신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하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임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과잉 진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경찰과 여성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파멜라 터너/45살 : "전 걷고 있을 뿐이에요. 집으로 걸어가는 중이라고요."]

뒤엉켜 몸싸움까지 벌이던 경찰은 테이저 총을 발사해 여성을 제압합니다.

여성은 왜 이러냐면서 자신은 임신 중이라고 소리 지릅니다.

["전 임신 중이에요"]

상황이 고조되자 결국, 경찰은 5차례 총격을 가합니다.

현지시각 13일 밤 11시쯤,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체포 영장이 발부된 40대 흑인 여성을 발견해 체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경찰을 공격해 어쩔 수 없이 발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도리스/베이타운 경찰 : "여성이 경찰의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빼앗아 경찰관에게 발사했고, 그래서 경찰관은 총을 들고 수차례 발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경찰은 이 여성의 임신 사실 역시 거짓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총격으로 이 여성은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 총격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퍼지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타일린 이니스/주민 : "경찰이 그녀에게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죠. 그들은 몇 마디를 나누었고 그 후 상황이 급변했어요. 그리고 경찰이 그녀를 쐈죠. 그녀의 가족이 불쌍하고, 정의가 실현됐으면 좋겠어요."]

경찰 당국은 지방 검찰청이 현장에서 조사를 돕고 있으며 논란이 된 경찰관 역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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