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물증 부족에 강압수사”…폭발 원인 재조사 불가피

입력 2019.05.17 (21:07) 수정 2019.05.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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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문제를 취재한 탐사보도부 임재성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취재한 내용을 보면 경찰이 왜, 피의자에 대해 강압 수사를 했느냐가 궁금해지거든요?

[기자]

저유소 폭발 사건은 워낙 세간의 관심이 쏠린 사건이었기 때문에 경찰의 압박감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쉽지 않았던 건 확실해 보입니다.

CCTV 영상과 주변인 진술, 국과수 검증 결과 같은 증거 외에 혐의를 밝힐 정확한 물증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찰은 다각적인 부분을 수사했지만 대부분 밝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피의자의 자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수사였던 겁니다.

이렇다 보니 수사 막바지 피의자의 진술을 받기 위해 폭력적이고 인권을 침해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앵커]

경찰 인터뷰가 짧게 나왔습니다만 경찰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비속어나 반말, 고성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 부분은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권위 조사가 진행 중이니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가 거짓 진술한 부분이 많아 어쩔 수 없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사건 발생 반년이 지났는데 검찰로 넘어간 수사는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사실 그 부분도 이례적입니다.

지금 사건이 발생한 지 반년이 넘었거든요.

하지만 검찰은 아직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17일) 보도를 통해 전해드린 강압수사와 새로운 원인에 대해 검찰이 수사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 산하기관이 새로운 폭발 원인을 찾아낸 만큼 사고 원인과 관련한 수사도 전면적이고 종합적으로 다시 판단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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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K] “물증 부족에 강압수사”…폭발 원인 재조사 불가피
    • 입력 2019-05-17 21:08:57
    • 수정2019-05-17 21: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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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문제를 취재한 탐사보도부 임재성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취재한 내용을 보면 경찰이 왜, 피의자에 대해 강압 수사를 했느냐가 궁금해지거든요?

[기자]

저유소 폭발 사건은 워낙 세간의 관심이 쏠린 사건이었기 때문에 경찰의 압박감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쉽지 않았던 건 확실해 보입니다.

CCTV 영상과 주변인 진술, 국과수 검증 결과 같은 증거 외에 혐의를 밝힐 정확한 물증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찰은 다각적인 부분을 수사했지만 대부분 밝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피의자의 자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수사였던 겁니다.

이렇다 보니 수사 막바지 피의자의 진술을 받기 위해 폭력적이고 인권을 침해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앵커]

경찰 인터뷰가 짧게 나왔습니다만 경찰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비속어나 반말, 고성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 부분은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권위 조사가 진행 중이니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가 거짓 진술한 부분이 많아 어쩔 수 없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사건 발생 반년이 지났는데 검찰로 넘어간 수사는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사실 그 부분도 이례적입니다.

지금 사건이 발생한 지 반년이 넘었거든요.

하지만 검찰은 아직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17일) 보도를 통해 전해드린 강압수사와 새로운 원인에 대해 검찰이 수사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 산하기관이 새로운 폭발 원인을 찾아낸 만큼 사고 원인과 관련한 수사도 전면적이고 종합적으로 다시 판단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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