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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사망 진상조사위 “발전사 측, 조사 활동 조직적 방해”
입력 2019.05.27 (15:42) 수정 2019.05.27 (15:46) 사회
김용균 사망 진상조사위 “발전사 측, 조사 활동 조직적 방해”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의 진상규명을 발전소 측이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故)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는 오늘(27일) 안전보건공단 서울북부지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조위는 "최근 발전소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일부 발전사나 주요 협력사가 본 위원회 위원들의 조사 활동에 불법적으로 개입하거나 방해한 사실이 문서나 현장 노동자 진술 등에 의해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화력발전소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경우 발전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설명 자료 형식의 '모범 답안지'가 배포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발전사가 설문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미리 정하고 노동자가 이에 따라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특조위는 "특정 부서 혹은 팀 단위로 모범 답안지에 근거해 조직적으로 답변을 작성한 정황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전사에 보낸 설문지는 지침과는 달리 업체별로 뒤섞인 채 돌아오거나 서류 봉투에 밀봉되지 않고 누군가에 의해 뜯긴 상태로 도착하기도 했다고 특조위는 덧붙였습니다.

현장 실사 조사의 경우 협력업체가 낙탄(운반 장치에서 떨어진 석탄) 청소를 하거나 소방 호스로 물청소를 해 실제 작업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게 한 것으로 특조위는 파악했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특조위는 "본 위원회 조사 활동의 객관성과 독립성, 그리고 신뢰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조사 개입 및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23일 본 위원회는 조사 활동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계획된 조사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특조위는 김용균 씨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지난달 3일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출범한 기구로, 태안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전국 12개 화력발전소의 안전보건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용균 사망 진상조사위 “발전사 측, 조사 활동 조직적 방해”
    • 입력 2019.05.27 (15:42)
    • 수정 2019.05.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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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사망 진상조사위 “발전사 측, 조사 활동 조직적 방해”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의 진상규명을 발전소 측이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故)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는 오늘(27일) 안전보건공단 서울북부지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조위는 "최근 발전소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일부 발전사나 주요 협력사가 본 위원회 위원들의 조사 활동에 불법적으로 개입하거나 방해한 사실이 문서나 현장 노동자 진술 등에 의해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화력발전소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경우 발전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설명 자료 형식의 '모범 답안지'가 배포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발전사가 설문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미리 정하고 노동자가 이에 따라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특조위는 "특정 부서 혹은 팀 단위로 모범 답안지에 근거해 조직적으로 답변을 작성한 정황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전사에 보낸 설문지는 지침과는 달리 업체별로 뒤섞인 채 돌아오거나 서류 봉투에 밀봉되지 않고 누군가에 의해 뜯긴 상태로 도착하기도 했다고 특조위는 덧붙였습니다.

현장 실사 조사의 경우 협력업체가 낙탄(운반 장치에서 떨어진 석탄) 청소를 하거나 소방 호스로 물청소를 해 실제 작업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게 한 것으로 특조위는 파악했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특조위는 "본 위원회 조사 활동의 객관성과 독립성, 그리고 신뢰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조사 개입 및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23일 본 위원회는 조사 활동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계획된 조사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특조위는 김용균 씨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지난달 3일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출범한 기구로, 태안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전국 12개 화력발전소의 안전보건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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