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대표단 방미…“공단 재개 필요성 설득”

입력 2019.06.11 (12:31) 수정 2019.06.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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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 폐쇄 이후 3년 여 만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미 의회와 정부 등을 상대로 재개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미국을 찾았습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교착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현지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이 폐쇄된지 3년 4개월여 만에 기업인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기업인들은 미 의회와 정부를 상대로 개성공단의 평화적 가치와 재개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미 의회에서 개성공단과 관련해 한국 기업인들의 설명을 듣는 것은 처음입니다.

[김진향/개성공단 지원재단 이사장 : "북측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지급 과정 자체가 투명하다. 그리고 대량살상무기에 전용되지 않는다, 달러 박스 아니다, 이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설명을 하고..."]

개성공단 내 생산 기업은 120여 개, 최근 시설 점검을 위해 방북 신청을 승인받았지만, 비핵화 협상이 교착되면서 북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기섭/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개성공단에만 사업장이 있던 곳은 사실상의 휴폐업 상태이고, 90%이상 기업이 개성공단이 닫힌 이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재개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엔 결의안 2375는 북한과의 합작 사업을 금지하고 있고, 북한 노동자에게 현금을 지급할 경우 제재를 위반할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미 국무부 관계자도 만나 공단 재개가 북한 내 시장 경제를 촉진시켜 비핵화로 유도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美 국무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조율할 것입니다."]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지 내일(12일)이면 꼭 1주년이 됩니다.

미 국무부는 역사적으로 모든 협상은 기복이 있었다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협상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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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대표단 방미…“공단 재개 필요성 설득”
    • 입력 2019-06-11 12:36:27
    • 수정2019-06-11 12:38:15
    뉴스 12
[앵커]

개성공단 폐쇄 이후 3년 여 만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미 의회와 정부 등을 상대로 재개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미국을 찾았습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교착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현지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이 폐쇄된지 3년 4개월여 만에 기업인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기업인들은 미 의회와 정부를 상대로 개성공단의 평화적 가치와 재개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미 의회에서 개성공단과 관련해 한국 기업인들의 설명을 듣는 것은 처음입니다.

[김진향/개성공단 지원재단 이사장 : "북측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지급 과정 자체가 투명하다. 그리고 대량살상무기에 전용되지 않는다, 달러 박스 아니다, 이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설명을 하고..."]

개성공단 내 생산 기업은 120여 개, 최근 시설 점검을 위해 방북 신청을 승인받았지만, 비핵화 협상이 교착되면서 북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기섭/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개성공단에만 사업장이 있던 곳은 사실상의 휴폐업 상태이고, 90%이상 기업이 개성공단이 닫힌 이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재개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엔 결의안 2375는 북한과의 합작 사업을 금지하고 있고, 북한 노동자에게 현금을 지급할 경우 제재를 위반할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미 국무부 관계자도 만나 공단 재개가 북한 내 시장 경제를 촉진시켜 비핵화로 유도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美 국무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조율할 것입니다."]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지 내일(12일)이면 꼭 1주년이 됩니다.

미 국무부는 역사적으로 모든 협상은 기복이 있었다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협상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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