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끝내 ‘묵묵부답’…의붓아들 의문사 재조사

입력 2019.06.12 (21:28) 수정 2019.06.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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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범행동기와 수법의 언급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또 지난 3월에 숨진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인을 밝히는 재조사도 이뤄집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고개를 푹 숙인 고유정.

검은색 상의와 치마를 입고 오른손엔 붕대를 감은채 경찰서를 나옵니다.

살해와 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검찰로 송치되는 고유정은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왜 죽이셨습니까? 우발적 범행 맞나요?) ...."]

고유정이 사과도 없고 얼굴도 드러내지 않자 전 남편의 유족들은 호송차를 가로막으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또 경찰서장실을 찾아 신상공개 결정이 무의미하다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피해자 남동생/음성변조 : "이럴 거면 신상공개 왜 합니까? 머리 긴 사람은 신상공개 해도 얼굴 못 보여줍니까?"]

고유정의 신병이 검찰로 넘어가면서 범행동기와 잔인한 범행수법 전 남편 시신 행방 등 의문점에 대해 검찰이 어느정도 밝힐지가 관건입니다

사망 이틀 전 고유정과 현 남편이 사는 집에 왔다 3월 2일 숨진 고유정의 4살 의붓아들에 대한 수사도 재개됐습니다.

의붓아들이 숨졌을 당시 고유정 부부는 "감기약을 먹인 뒤 다음날 일어나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에 따라 고유정 부부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지난 1년 동안 병원 처방 기록도 살피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부부를 상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전 남편의 시신을 찾지 못해 온갖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유족들이 고유정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달라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금까지 11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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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 끝내 ‘묵묵부답’…의붓아들 의문사 재조사
    • 입력 2019-06-12 21:29:31
    • 수정2019-06-12 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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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범행동기와 수법의 언급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또 지난 3월에 숨진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인을 밝히는 재조사도 이뤄집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고개를 푹 숙인 고유정.

검은색 상의와 치마를 입고 오른손엔 붕대를 감은채 경찰서를 나옵니다.

살해와 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검찰로 송치되는 고유정은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왜 죽이셨습니까? 우발적 범행 맞나요?) ...."]

고유정이 사과도 없고 얼굴도 드러내지 않자 전 남편의 유족들은 호송차를 가로막으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또 경찰서장실을 찾아 신상공개 결정이 무의미하다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피해자 남동생/음성변조 : "이럴 거면 신상공개 왜 합니까? 머리 긴 사람은 신상공개 해도 얼굴 못 보여줍니까?"]

고유정의 신병이 검찰로 넘어가면서 범행동기와 잔인한 범행수법 전 남편 시신 행방 등 의문점에 대해 검찰이 어느정도 밝힐지가 관건입니다

사망 이틀 전 고유정과 현 남편이 사는 집에 왔다 3월 2일 숨진 고유정의 4살 의붓아들에 대한 수사도 재개됐습니다.

의붓아들이 숨졌을 당시 고유정 부부는 "감기약을 먹인 뒤 다음날 일어나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에 따라 고유정 부부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지난 1년 동안 병원 처방 기록도 살피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부부를 상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전 남편의 시신을 찾지 못해 온갖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유족들이 고유정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달라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금까지 11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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