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지는 한국경제…한은총재 ‘금리인하 가능성’ 첫 언급

입력 2019.06.12 (21:36) 수정 2019.06.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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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5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건데요.

하지만 반도체 등 제조업 일자리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고,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세계경제 상황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비상 국면이죠.

급기야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언급을 내놨습니다.

불과 2주전과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던 입장이 '상황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겠다'로 바뀐 겁니다.

불과 2주 전 열린 5월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하 의견은 한 명밖에 없었다며 선을 긋던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지난달 31일 : "소수 의견은 그야말로 말뜻 그대로 소수의견입니다. 금통위의 시그널이다...라고 보는 건... 그건 무리죠."]

이유는 대외 불확실성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했었습니다. 중국이 그 합의로 돌아가지 않으면 나는 관심이 없습니다."]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홍콩 시위에 미국의 개입설을 주장하는 등 날 선 공방이 이어질 정도로 미·중 간 무역분쟁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 회복도 늦어지면서 이달 반도체 수출이 30% 넘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시장에선 이미, 국회에 묶여있는 추경의 빠른 집행과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 재정 지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에도 우리 경제가 반등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은 7월 중순에 이뤄집니다.

이날 발표될 2분기 경제성장률과 올해 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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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커지는 한국경제…한은총재 ‘금리인하 가능성’ 첫 언급
    • 입력 2019-06-12 21:38:23
    • 수정2019-06-13 07: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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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5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건데요.

하지만 반도체 등 제조업 일자리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고,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세계경제 상황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비상 국면이죠.

급기야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언급을 내놨습니다.

불과 2주전과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던 입장이 '상황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겠다'로 바뀐 겁니다.

불과 2주 전 열린 5월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하 의견은 한 명밖에 없었다며 선을 긋던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지난달 31일 : "소수 의견은 그야말로 말뜻 그대로 소수의견입니다. 금통위의 시그널이다...라고 보는 건... 그건 무리죠."]

이유는 대외 불확실성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했었습니다. 중국이 그 합의로 돌아가지 않으면 나는 관심이 없습니다."]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홍콩 시위에 미국의 개입설을 주장하는 등 날 선 공방이 이어질 정도로 미·중 간 무역분쟁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 회복도 늦어지면서 이달 반도체 수출이 30% 넘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시장에선 이미, 국회에 묶여있는 추경의 빠른 집행과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 재정 지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에도 우리 경제가 반등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은 7월 중순에 이뤄집니다.

이날 발표될 2분기 경제성장률과 올해 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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