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원대 횡령’ 휘문고 전 이사장 법정 구속

입력 2019.06.12 (21:38) 수정 2019.06.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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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굣돈 수십억원을 제멋대로 쓴 서울 휘문고등학교 재단 일가의 비리, 지난해 KBS가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이 학교의 전 이사장이 오늘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대표적 친일파 민영휘가 세운 서울 휘문고등학교.

주변 교회에게 학교 체육관을 빌려주고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6년 동안 50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돈은 학교가 아닌 당시 이사장 민 모 씨의 모친 김 모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어머니 김씨는 민 씨보다 앞서 이사장을 지냈는데, 퇴임 뒤에도 학교 법인카드로 2억 원 넘게 쓰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보기에는 공적으로 쓴 것처럼은 보이지 않고 호텔이나 식당이나 백화점 이런데가 주 사용처에요."]

후임 이사장인 아들 민 씨도 서울 강남의 한 단란주점에서 학교 법인카드로 천만원이 넘는 돈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학교 설립자 민영휘의 묘소 관리에도 학교 돈 4400만원이 들어갔습니다.

[민○○/전 휘문고등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이번에 문제가 됐던게 심야에 술집에서 쓴 비용인데 거기에 대해 제가 잘했다는 말씀을 드리는건 아니고요. 100% 다 동문들한테 제가 술자리가 있어서.."]

민 씨는 지난해 6월 이사장직을 내놨지만 결국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원은 오늘 민 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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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억 원대 횡령’ 휘문고 전 이사장 법정 구속
    • 입력 2019-06-12 21:40:28
    • 수정2019-06-12 21: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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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굣돈 수십억원을 제멋대로 쓴 서울 휘문고등학교 재단 일가의 비리, 지난해 KBS가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이 학교의 전 이사장이 오늘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대표적 친일파 민영휘가 세운 서울 휘문고등학교.

주변 교회에게 학교 체육관을 빌려주고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6년 동안 50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돈은 학교가 아닌 당시 이사장 민 모 씨의 모친 김 모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어머니 김씨는 민 씨보다 앞서 이사장을 지냈는데, 퇴임 뒤에도 학교 법인카드로 2억 원 넘게 쓰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보기에는 공적으로 쓴 것처럼은 보이지 않고 호텔이나 식당이나 백화점 이런데가 주 사용처에요."]

후임 이사장인 아들 민 씨도 서울 강남의 한 단란주점에서 학교 법인카드로 천만원이 넘는 돈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학교 설립자 민영휘의 묘소 관리에도 학교 돈 4400만원이 들어갔습니다.

[민○○/전 휘문고등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이번에 문제가 됐던게 심야에 술집에서 쓴 비용인데 거기에 대해 제가 잘했다는 말씀을 드리는건 아니고요. 100% 다 동문들한테 제가 술자리가 있어서.."]

민 씨는 지난해 6월 이사장직을 내놨지만 결국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원은 오늘 민 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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