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에 훔친 차로 아찔한 도주…대낮 90분 추격전

입력 2019.06.17 (19:22) 수정 2019.06.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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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훔친 차를 몰고 달아났던 30대 남성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차량 8대를 들이받고 7시간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전남 나주에서 경남 김해에 가려고 차를 훔쳤다는 이 남성은 200km가 넘게 고속도로를 달렸는데, 애초 운전면허조차 없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추격을 피해 곡예 운전을 하는 승용차.

좁은 골목으로 급히 방향을 틀면서 사람과 부딪힐 뻔합니다.

주차된 차와 마주 오던 차량 틈을 비집고 접촉사고를 내고도 그대로 내달립니다.

34살 김 모씨가 훔친 차를 타고 도심 골목 4km에 걸쳐 벌인 순찰차와의 아찔한 도주극입니다.

훔친 차량을 버리고 주택가로 숨어든 김 씨는 경찰 추격을 피하기 위해 건물 옥상 등을 뛰어넘으며 도주를 하다 1시간 30여 분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40~50대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또, 훔친 차를 포함해 차량 9대가 부서졌습니다.

[김태성/사고 피해자 : "아유, 깜짝 놀랐죠. 가슴이 벌렁벌렁할 정도로 놀랐죠. 쫓아가 봤는데 (골목길) 밑으로 가면서 사고를 또 많이 냈더라고요."]

김 씨는 지난 12일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직장 동료의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총 7시간여 만에 검거됐습니다.

아예 운전면허를 한 번도 딴 적이 없는 무면허 상태로 전남 나주에서 경남 창원까지 240km 넘게 달린 겁니다.

2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1년 6개월을 복역한 뒤 지난해 출소해 누범 기간이었습니다.

[정태완/마산중부경찰서 형사팀 : "방범용 차량 검색시스템에 이 (절도) 차량이 잡혔습니다. 도주로가 마산 방향이라는 접수를 받고 순찰차가 긴급 배치된 과정에서…."]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경남 김해에 있는 집에 가려고 차를 훔쳤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를 차량 절도와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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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면허에 훔친 차로 아찔한 도주…대낮 90분 추격전
    • 입력 2019-06-17 19:23:57
    • 수정2019-06-17 19: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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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훔친 차를 몰고 달아났던 30대 남성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차량 8대를 들이받고 7시간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전남 나주에서 경남 김해에 가려고 차를 훔쳤다는 이 남성은 200km가 넘게 고속도로를 달렸는데, 애초 운전면허조차 없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추격을 피해 곡예 운전을 하는 승용차.

좁은 골목으로 급히 방향을 틀면서 사람과 부딪힐 뻔합니다.

주차된 차와 마주 오던 차량 틈을 비집고 접촉사고를 내고도 그대로 내달립니다.

34살 김 모씨가 훔친 차를 타고 도심 골목 4km에 걸쳐 벌인 순찰차와의 아찔한 도주극입니다.

훔친 차량을 버리고 주택가로 숨어든 김 씨는 경찰 추격을 피하기 위해 건물 옥상 등을 뛰어넘으며 도주를 하다 1시간 30여 분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40~50대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또, 훔친 차를 포함해 차량 9대가 부서졌습니다.

[김태성/사고 피해자 : "아유, 깜짝 놀랐죠. 가슴이 벌렁벌렁할 정도로 놀랐죠. 쫓아가 봤는데 (골목길) 밑으로 가면서 사고를 또 많이 냈더라고요."]

김 씨는 지난 12일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직장 동료의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총 7시간여 만에 검거됐습니다.

아예 운전면허를 한 번도 딴 적이 없는 무면허 상태로 전남 나주에서 경남 창원까지 240km 넘게 달린 겁니다.

2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1년 6개월을 복역한 뒤 지난해 출소해 누범 기간이었습니다.

[정태완/마산중부경찰서 형사팀 : "방범용 차량 검색시스템에 이 (절도) 차량이 잡혔습니다. 도주로가 마산 방향이라는 접수를 받고 순찰차가 긴급 배치된 과정에서…."]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경남 김해에 있는 집에 가려고 차를 훔쳤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를 차량 절도와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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