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사과에도 “사퇴하라”…“G20 의제에 오를 것”

입력 2019.06.17 (21:38) 수정 2019.06.17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큰 반발을 부른 범죄자 송환법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지만 아직 홍콩 시민들은 가라앉을 태세가 아닙니다. 홍콩 안양봉 특파원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오늘(17일) 월요일인데 오늘은 시위도중에 숨진 시민 추모식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시간 저녁 8시부터 지난 15일 밤 시위 중에 추락해 숨진 양 모 씨 추모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가슴에 흰 리본을 단 시민들이 추모식 중간 중간,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시민들은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캐리 람 장관 사퇴, 송환법 완전 철회, 강경 진압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시민들의 요구를 폭동이라고 했던 것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2014년 우산혁명의 영웅이었고,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됐던, 조슈야 웡 씨가 오늘(17일) 출소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사건으로, 재수감된 상태였는데요.

오늘(17일) 전격 석방됐습니다.

출소하자 마자, 시민들이 모여 있는 이곳을 찾아 연설했습니다.

람 장관이 TV에 나와 눈물을 흘릴 때 시민들은 피를 흘렸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겨냥해, 우산혁명 당시 구호였던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외쳤습니다.

[앵커]

송환법은 철회됐지만 이 법안을 밀어부친 캐리 람 장관에 대한 반발, 분노는 아직 크고 앞으로 어떻게 홍콩사태가 흘러갈 것으로 보나요?

[기자]

당장 캐리 람 장관의 사퇴 여부가 가장 주목됩니다.

아직 임기가 3년 정도 남은 상태인데요.

중국 외교부는 오늘(17일) 람 장관을 계속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홍콩 매체와 일부 외신에선, 이미 중국 정부가 플랜B, 후임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홍콩의 성난 민심, 또 내년 타이완 선거에 미칠 영향,

여기에 미국이 G20 회의에서 홍콩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에 올리겠다고 한 것도 중국엔 부담이어서, 중국 정부가 이런 부담을 빨리 정리하고 싶어 한다는 게 람 장관 교체설의 배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캐리 람 사과에도 “사퇴하라”…“G20 의제에 오를 것”
    • 입력 2019-06-17 21:43:21
    • 수정2019-06-17 22:02:36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큰 반발을 부른 범죄자 송환법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지만 아직 홍콩 시민들은 가라앉을 태세가 아닙니다. 홍콩 안양봉 특파원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오늘(17일) 월요일인데 오늘은 시위도중에 숨진 시민 추모식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시간 저녁 8시부터 지난 15일 밤 시위 중에 추락해 숨진 양 모 씨 추모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가슴에 흰 리본을 단 시민들이 추모식 중간 중간,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시민들은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캐리 람 장관 사퇴, 송환법 완전 철회, 강경 진압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시민들의 요구를 폭동이라고 했던 것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2014년 우산혁명의 영웅이었고,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됐던, 조슈야 웡 씨가 오늘(17일) 출소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사건으로, 재수감된 상태였는데요.

오늘(17일) 전격 석방됐습니다.

출소하자 마자, 시민들이 모여 있는 이곳을 찾아 연설했습니다.

람 장관이 TV에 나와 눈물을 흘릴 때 시민들은 피를 흘렸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겨냥해, 우산혁명 당시 구호였던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외쳤습니다.

[앵커]

송환법은 철회됐지만 이 법안을 밀어부친 캐리 람 장관에 대한 반발, 분노는 아직 크고 앞으로 어떻게 홍콩사태가 흘러갈 것으로 보나요?

[기자]

당장 캐리 람 장관의 사퇴 여부가 가장 주목됩니다.

아직 임기가 3년 정도 남은 상태인데요.

중국 외교부는 오늘(17일) 람 장관을 계속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홍콩 매체와 일부 외신에선, 이미 중국 정부가 플랜B, 후임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홍콩의 성난 민심, 또 내년 타이완 선거에 미칠 영향,

여기에 미국이 G20 회의에서 홍콩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에 올리겠다고 한 것도 중국엔 부담이어서, 중국 정부가 이런 부담을 빨리 정리하고 싶어 한다는 게 람 장관 교체설의 배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